‘동화 주인공’ 리디아 고가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 뜬다
동화 같은 시즌을 보내고 있는 세계 3위 리디아 고(27·뉴질랜드)가 26일부터 나흘간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 클럽(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 나선다. 리디아 고는 파리 올림픽 금메달로 LPGA 투어 명예의 전당 입성에 필요한 마지막 포인트를 채웠고 메이저 대회인 AIG여자오픈을 포함해 시즌 3승(통산 22승)을 올리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리디아 고는 23일 끝난 LPGA 투어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 우승 직후 기분 좋게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리디아 고는 열여섯이던 2013년 10월 프로 데뷔 이후 두 달 만인 2013년 12월 대만에서 열린 스윙잉 스커츠 월드 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KLPGA 투어 1승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유소연을 3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2022년 원주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는 자신이 태어난 한국에서 첫 우승을 기록했다. 리디아 고는 “이 대회를 앞두고 올림픽 금메달과 LPGA 투어 우승 등 많은 일이 있었는데 한국 팬 분들이 보내주신 성원이 큰 힘이 됐다”며 “이번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리디아 고는 올해 6회째인 이 대회에 2019년, 2021년, 2023년에 이어 네 번째로 출전해 첫 우승을 노린다.
이번 대회에는 리디아 고 외에도 세계 16위 이민지(호주), 세계 22위 패티 타와타나낏(태국) 등 하나금융그룹 후원을 받는 LPGA 투어의 강호들이 나선다.
이민지와 타와타나낏은 지난해 이다연과 공동 선두로 마친 뒤 연장전에서 패배한 아쉬움을 씻겠다는 각오다. 이민지는 2021년 대회에서도 선두를 달리다가 송가은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하고 3차 연장에서 패한 바 있어 투지를 보이고 있다. 이 대회는 출전 선수 108명 가운데 외국 국적 선수가 16명이나 된다. 아시아 골프 리더스 포럼(AGLF)이 주관하는 레이디스 아시안투어(LAT) 시리즈의 하나로 진행돼 태국과 중국, 대만, 필리핀, 인도 등에서 AGLF 추천 선수 10명이 나온다. 여기에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세계 19위 김효주와 성유진도 유력한 우승 후보다.
시즌 3승을 거둔 박지영, 박현경, 배소현, 이예원 등 정상급 국내파 선수들이 대거 나서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는 우승 상금 2억7000만원이 걸려 있어 상금과 대상 포인트 등 순위 경쟁에도 중요하다. 박지영이 10억2000만원으로 상금 1위를 달리는 가운데 2∼7위인 박현경(9억8000만원), 윤이나(8억7000만원), 이예원(8억5000만원), 노승희(8억2000만원), 황유민(8억1000만원), 배소현(7억3000만원)도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시즌 상금 10억원을 넘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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