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데이터 분석…토종 MBA 무한 혁신
현대의 경영 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 글로벌화, 지속가능한 경영 등 다양한 이슈가 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면서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과거보다 더 복잡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경영 전략과 역량에 대한 중요성도 과거보다 커지고 있다.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 창출, 그리고 사회적 책임을 반영한 지속가능한 경영 전략 등이 강조되는 이유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각 대학의 경영학 석사(MBA) 과정도 단순히 전통적인 경영 이론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 실무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통합적이고 혁신적인 경영 역량을 함양하는 쪽으로 무게추를 옮기고 있다. 최신 경영 이슈를 반영하고, 다양한 산업과 비즈니스 환경에 맞춘 맞춤형 학습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AI), 데이터 분석, ESG경영(환경·책임·투명경영) 등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을 중심으로 한 강의와 프로젝트는 국내 대학들 MBA 과정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MBA 과정들은 다음달부터 2025학년도 전기 신입생 모집을 시작한다.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커리큘럼 운영과 실무 사례 위주의 토론 중심 참여형 수업을 제공하는 건국대 경영전문대학원(KU MBA)이 대표적이다. 전 세계 경영 환경과 시대 변화에 발맞춰 일반경영 교육과정인 '건국 MBA'뿐만 아니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MBA'와 '인사조직·노사 MBA' 같은 특화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KU MBA에서는 재학생과 동문 간 네트워크를 다지기 위한 여러 행사도 활발하게 진행된다. 매년 가을 진행돼 해외 유수의 대학 및 현지 기업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해외 학술 세미나가 대표적이다. 지난해에는 KU MBA 재학생 30여 명이 홍콩을 방문해 홍콩대, 홍콩국립대, 홍콩이공대에서 유명 교수들의 강의를 듣고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금융회사를 방문하기도 했다. 높은 장학금 수혜율은 KU MBA의 또 다른 장점이다. 신입생들은 입학 성적에 따라 15~30%의 장학 혜택을 받고, 재학 중 학업 성적에 따라 최대 60%까지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신입생을 포함한 재학생 중 장학 혜택을 받는 학생 비율은 90% 이상에 달한다.
동국대 경영전문대학원도 최고 수준의 교수진과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선진화된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경영진으로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Dongguk MBA' 과정과 풀타임 과정인 '글로벌 MBA'과정뿐 아니라 데이터 분석 능력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한 '비즈니스데이터애널리틱스 MBA'를 비롯해 '의료기기혁신경영 MBA' 'Pharm MBA' 등 3개 특화 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직장인들을 위한 최적화된 맞춤형 MBA 프로그램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각 특화 과정은 주중(수·금요일) 야간 온라인 수업과 주말(토요일) 오프라인 수업 및 실습으로 이뤄져 있다. 계절학기를 이용해 3학기 만에 졸업이 가능하도록 커리큘럼도 유연하다.
한양대 경영전문대학원은 △Hanyang MBA △Professional MBA △International MBA 등 3개 과정, 19개 세부 트랙으로 구성돼 있다. 연간 180여 개에 달하는 강의를 제공한다. 특히 경영 전반에 걸친 지식을 교육할 뿐 아니라 학생 개인의 경력 개발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문화예술, 의료경영에서 정보기술(IT)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친 특성화 트랙을 운영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글로벌 경영인재 양성과 실무 중심 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현장 중심의 교육 방법론은 세계경영대학협회(AACSB)의 모범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은 분야 및 경력별로 교육과정을 특화 한 맞춤형 커리큘럼을 갖추고 있다. 파트타임으로 기업 CEO 및 임원을 위한 Executive MBA(EMBA), 미래 CEO가 될 중간관리자를 위한 Corporate MBA(CMBA), 금융 CEO가 될 중간관리자를 위한 Finance MBA(FMBA), 풀타임으로 세계 각국의 유능한 젊은 경영자를 위한 Global MBA(GMBA)가 있다. 산업체와의 계약을 통해 진행되는 계약학과에는 기업 내 핵심 임직원을 최고경영자로 육성하는 Advanced MBA(AMBA), 한국전력 및 계열사의 해외 사업 역량 강화, 맞춤형 해외 사업 전문인력 육성을 위한 GBI MBA, 경찰청 핵심 간부들을 대상으로 경제, 금융범죄 수사 역량 강화를 위한 Police MBA(PMBA)가 있다. 또 연세대 MBA는 경영교육 국제인증 미국 AACSB와 유럽 EQUIS, 영국 AMBA, 한국 KABEA 인증까지 4대 인증을 모두 획득하고 있다.
성균관대 SKK GSB(Graduate School of Business)는 총 6개 MBA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그중 풀타임 MBA(주간)는 신입생과 교수진의 60% 이상이 외국인으로 구성된 대표적인 글로벌 MBA 과정이다. 해외 명문 비즈니스스쿨에서 복수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다. 미국 인디애나대 켈리스쿨(Indiana University Kelley School)과 프랑스 에덱 비즈니스스쿨(EDHEC Business School) 등에서 MBA 복수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장학금 제도를 통해 선발된 복수 학위 및 해외파견 대상 학생들은 국내 등록금을 전액 감면받는다. SKK GSB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글로벌 MBA 평가에서 2012년부터 13년 연속 국내 1위, 전 세계 100대 MBA로 선정돼온 MBA이기도 하다.
세종대 경영전문대학원(MBA)은 실용적이고 기업 친화적인 교육을 통해 글로벌 경영 리더를 양상하며, 사회에 봉사하는 리더를 배출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국내 경영전문대학원 중 가장 많은 영어 트랙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4학년 2학기 기준 외국인 학생이 약 200명으로 양질의 글로벌 비즈니스 영어 과정 수업을 제공하고 있다. 애리조나대와 협업해 복수 학위 과정도 함께 진행 중이다. 학생들은 한국어 및 영어 수업 선택이 가능하다.
아주대 MBA는 직장인 맞춤형으로 다양한 전공과 교과목이 개설돼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경영학의 다양한 이론 및 실무를 학습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의 여건을 고려해 출석수업(오프라인)과 원격수업(온라인)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제약 없는 학습 환경도 구축했다. 출석수업 강의는 주중(월~목요일) 저녁 및 토요일에 수강할 수 있고, 원격수업은 모바일 환경에서도 수강이 가능하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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