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전 0시 축제' 평가토론회 개최...비판 잇따라

더불어민주당 장철민·박용갑 의원 '0시 축제 평가토론회'
'지역 특색 빠져', '관람객·경제효과 부풀려져' 등 부정 평가
국민의힘 논평 통해 "축제 흠집내기 위한 궤변 토론회" 반박

대전 0시 축제 평가 토론회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지현 기자.

'대전 0시 축제' 평가를 놓고 지역 여야의 시각차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가운데 24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주최로 평가토론회가 열렸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논평을 통해 "정치적 이익의, 정치적 이익에 의한, 정치적 이익을 위한 토론"이라고 비판했다.

장철민(동구)·박용갑(중구) 의원은 이날 중구청 대회의실에서 '0시 축제가 남긴 성과와 과제, 평가토론회'를 개최했다.

장인식 우송정보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된 토론회엔 금홍섭 대전시민사회연구소 부소장, 김민숙 대전시의원, 정용 동구의원, 구범림 대전상인연합회장, 박은숙 원도심문화예술행동 대표 등이 참석했다.

토론회에선 0시 축제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발제를 맡은 금홍섭 부소장은 0시 축제가 활성화가 절실한 원도심에서 이뤄진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바라봤지만, 지역 특색 없이 K-POP 공연만 반복된다는 점에서 주민 공감대 형성에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금 부소장은 "유명 연예인을 섭외하는데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축제는 시민들로부터 외면받고, 결국 정권이 바뀌면 폐지 또는 전면 축소될 것"이라며 "시민이 참여하고 주도할 수 있는 콘텐츠와 함께 원도심에서만 볼 수 있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개발해야만 지속 가능한 축제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관람객 유입과 지역 경제효과 분석 방법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대전시에서 발표한 관람객 200만 명 이상, 경제효과 4000억 원 이상이 과대 평가됐다는 것이다.

정용 구의원은 "관람객 수와 경제효과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시민들을 위한 축제라면 정확하고 투명한 데이터 공개 및 결과 보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와 관련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논평을 내고 "0시 축제를 흠집 내기 위한 궤변들로 정치적 이익을 꾀하는 토론회"라며 "0시 축제를 경험한 사람들의 눈과 귀는 그 어떠한 행위로도 가릴 수 없다"고 맞받아쳤다.

이어 "대전의 경제와 문화의 상징인 대전 0시 축제를 더불어민주당은 폄훼하고, 시민의 자부심과 경제 성장을 짓밟으며 정치적 이익을 추구하는 데만 온 신경을 쏟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전시는 27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이장우 대전시장 주재로 '0시 축제 결과보고회'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