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 넘고 한동희 지나 150안타 돌파…윤동희, 롯데에 없던 스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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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희(21)는 지난해 롯데 자이언츠가 내놓은 최고 히트상품이었다.
프로야구 원년 구단 롯데에서 한 시즌 세 자릿수 안타(111개)를 친 만 20세 이하 타자는 윤동희가 최초였다.
구단 역사상 150안타 고지에 오른 만 21세 이하 타자 역시 윤동희가 처음이다.
윤동희는 23일 대전 한화전 9회초 1사 2·3루에서 결승 2타점 적시타로 시즌 151번째 안타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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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희 넘은 윤동희
윤동희는 한 시즌 만에 또 한번 자신을 넘어섰다. 2시즌 연속 세 자릿수 안타에 이어 2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선 150안타까지 쳤다. 구단 역사상 150안타 고지에 오른 만 21세 이하 타자 역시 윤동희가 처음이다. 과거 롯데 타자가 이 고지에 오른 횟수는 5회(4명)에 불과하다. 윤동희는 또 동년배 시절 최고 기대주라는 평가가 뒤따른 강민호(2006년·103안타)와 한동희(2020년·128안타)를 모두 뛰어넘었다.
잔여 경기에서 더 높은 곳까지 오를 가능성이 크다. 윤동희는 23일 대전 한화전 9회초 1사 2·3루에서 결승 2타점 적시타로 시즌 151번째 안타를 장식했다. 남은 경기를 통해 역대 10위 안에 들 가능성 또한 커졌다. 공동 10위 김태균(2003년)과 강백호(KT 위즈·2018년·이상 153안타)에 9위 KIA 타이거즈 시절 이용규(현 키움 히어로즈·2006년 154안타)를 넘어서는 것은 시간문제다.
●버리고 채워야 하는 것
자신을 넘어서기까지 한 뼘 더 성장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윤동희는 올 시즌 김태형 롯데 감독의 부임 이후 상황별 타격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밀거나 당겨 쳐서 주자를 한 베이스 더 보내고 불러들이는 데 이전보다 능해졌다. 실제 황성빈을 비롯해 윤동희를 통해 주루, 득점 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본 선수가 적지 않다. 황성빈은 “(윤)동희가 나를 한 베이스 더 뛰게 하고 (홈으로) 불러주기에 더 많이 득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장타와 관련해서는 무엇을 버리고 채워야만 하는지 확인했다. 애초 윤동희는 지명 당시 장타력으로 기대를 모은 유망주였다. 그러나 지난해 홈런(2개)이 적었다. 올 시즌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14개)을 기록했는데, 장타를 의식하고 치는 타격 또한 적지 않았다는 게 김 감독의 생각이다. 김 감독은 “많은 타자가 타율 3할에 홈런을 10개 안쪽으로 치는 것보다는 2할대 후반에 20개를 치는 것을 고를 것”이라며 “욕심이 생길 수 있지만, 꾸준히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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