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부동산 PF ‘부실의 늪’…한기평 “충당금 2조 더 쌓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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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 올해 말 이후 '유의·부실 우려'로 추가 분류될 PF 익스포저가 증권업계는 최대 2조원, 캐피탈업계는 2조8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사업장별 수익성, 분양률 등을 바탕으로 시나리오 분석을 거친 결과, 향후 12개월 후 사업성이 '유의' 또는 '부실 우려'로 분류될 것으로 보이는 24개 증권사 PF 사업장 규모(합산액)는 4조4천억~5조3천억원으로 늘어 지난 6월 말(총 PF 익스포저 20조7천억원 중에 3조3천억원·16%)보다 1조1천억~2조원 추가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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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 올해 말 이후 ‘유의·부실 우려’로 추가 분류될 PF 익스포저가 증권업계는 최대 2조원, 캐피탈업계는 2조8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기업평가는 24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채권 세미나에서 24개 증권사의 PF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사업장별 수익성, 분양률 등을 바탕으로 시나리오 분석을 거친 결과, 향후 12개월 후 사업성이 ‘유의’ 또는 ‘부실 우려’로 분류될 것으로 보이는 24개 증권사 PF 사업장 규모(합산액)는 4조4천억~5조3천억원으로 늘어 지난 6월 말(총 PF 익스포저 20조7천억원 중에 3조3천억원·16%)보다 1조1천억~2조원 추가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증권사가 쌓아야 하는 충당금은 4조~4조8천억원으로 나타났다. 6월 말 기준 이미 적립한 PF 충당금(약 2조7천억원)을 고려하면 1조4천억~2조2천억원을 충당금으로 더 적립해야 한다.
정효섭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내년 이후 본 PF 만기 도래가 이어지면서 (금융 당국의) PF 사업성 평가에 따른 영향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대형사 및 중소형사의 경우 비주거 PF, 오피스텔, 지방 주거 PF 비중과 중·후순위 대출 비중이 커 시나리오별 PF 손실 영향이 큰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형증권사에 비해 일반 증권사(자기자본 4조원 이하)는 자기자본 대비 PF 익스포저(위험 노출액)가 크고, 유동성 대응력과 자본 완충력이 열위에 있어 PF 리스크 현실화 시 부정적 영향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캐피탈사 쪽은 지난 6월 말 기준 26개사의 PF 대출 규모가 23조4천억원이고, 이 중에 ‘유의 또는 부실 우려’ 사업장에 대한 대출은 2조1천억원에 달했다. 한기평은 공정률·분양률 등에 따라 시나리오 분석을 한 결과, 캐피탈사 대출 중에 올해 말 시점에서 1조3천억~2조8천억원이 ‘유의 또는 부실 우려’ 사업장으로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윤희경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캐피탈사의 경우 PF 대출 비중이 크고 신규 부실채권 발생이 증가하면서 자산 건전성이 빠르게 저하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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