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발표되는 홍명보 2기, 고민은 최전방?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55)의 고민은 자신을 둘러싼 공정상 논란이 전부가 아니다.
오는 10월 재개되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을 앞두고 다시 한 번 선수들을 재정비할 필요성이 나오고 있다.
홍 감독은 30일 서울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월 A매치 2연전에 나설 대표팀 소집명단을 발표한다. 이달 첫 출항을 마친 대표팀은 10월 10일 요르단과 원정 3차전을 치른 뒤 10월 15일 이라크와 안방 4차전에 나선다.
두 나라는 1~2차전에서 만났던 팔레스타인(0-0 무)과 오만(3-1 승)보다 한층 강력한 전력을 갖췄다.
특히 요르단은 올해 초 카타르 아시안컵 4강에서 한국에 0-2로 패배를 안긴 상대라는 점에서 더욱 강력한 전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문제는 대표팀의 골 사냥을 책임져야 하는 최전방 골잡이들의 부진이다. 주민규(34·울산)와 오세훈(25·마치다)이 9월 소집돼 나름의 역할을 해냈으나 소속팀에선 제 몫을 하지 못하고 있다.
오만 원정에서 쐐기골을 넣었던 주민규는 K리그1에서 두 달 넘게 침묵하고 있다. 주민규가 마지막으로 골을 넣은 것은 7월 13일 FC서울전이 마지막이다.
갑작스러운 슬럼프에 빠진 주민규는 직전 경기인 22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선 선발에서 제외됐을 뿐만 아니라 벤치에서 교체 출전되는 순서에서도 김지현 다음으로 밀렸다. 지난 3년간 K리그1 최고 골잡이로 불렸던 주민규의 기량에는 의심이 없지만 부진이 길어진다면 대표팀 경기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일본 J리그에서 뛰고 있는 오세훈은 지난 8월 31일 우라와 레즈전에서 골 맛을 봤기에 주민규보다 조금 사정이 낫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초반 14경기에서 6골 1도움으로 훨훨 날던 상승세가 꺾인 것은 분명하다. 그가 이후 12경기에선 1골 1도움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자연스레 두 선수의 새로운 경쟁자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스위스에 진출해 데뷔전 데뷔골을 넣은 이영준(21·그라스호퍼)과 벨기에 헹크에서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1골 1도움)를 기록하고 있는 오현규(23)가 후보군이 될 수 있다. 주앙 아로소 대표팀 수석코치가 유럽에 상주하고 있는 터라 두 선수가 10월에 새로운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평가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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