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MBK, 격해진 지분 싸움…주가는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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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경영권 확보를 위한 물밑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치솟던 관련주 주가가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고려아연 측이 구체적인 공개매수 대응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는 데다 영풍과 손잡은 MBK파트너스 역시 앞서 제시한 공개매수가격을 상향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어서다.
고려아연의 현 주가는 공개매수가격인 66만원보다 높은 상태로 이대로 가면 MBK 측 공개매수는 실패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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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 대응 따라 변동성 확대 불가피"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를 위한 물밑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치솟던 관련주 주가가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고려아연 측이 구체적인 공개매수 대응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는 데다 영풍과 손잡은 MBK파트너스 역시 앞서 제시한 공개매수가격을 상향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어서다. 다만 양측 대응에 따라 주가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만4000원(3.32%) 하락한 69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71만원에 시작한 주가는 장 초반 68만원대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고려아연 주가는 지난 10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다가 전날부터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영풍도 11.68% 하락 마감해 2거래일 연속 내림세다. 영풍 주가는 지난 13일부터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더니 전날은 29% 넘게 빠졌다.
영풍정밀의 경우 지난 13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유지하다가 비슷한 추이로 이날 하락 전환했다.
이들 기업의 주가 급등락은 MBK파트너스가 지난 12일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를 위한 공개매수를 공식화한 이후 생긴 일이다. 고려아연의 현 주가는 공개매수가격인 66만원보다 높은 상태로 이대로 가면 MBK 측 공개매수는 실패로 돌아간다. 그렇지 않고 다음달 4일까지인 공개매수 기간 연장 없이 가격을 조정하려면 26일까지 정정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 가운데 MBK와 고려아연은 연일 상대방 주장에 반박, 재반박하는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고려아연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MBK 측을 저지하기 위한 반격에 나섰다.
고려아연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이제중 부회장은 이날 "고려아연 모든 임직원은 이번 적대적 인수합병(M&A)을 결사코 막아낼 것"이라며 "MBK는 고려아연을 경영할 수 없고 그렇게 된다면 다 그만둘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주가는 기자회견 영향 없이 내림세를 지속했다. 시장의 주된 관심사인 최윤범 회장 일가 측 대항 공개매수 방안이 공개되지 않아서다. 이 부회장은 "(경영권 방어가) 차분히 진행되고 있으며 분명히 이긴다"고 말을 아꼈다.
최 회장 측은 장형진 영풍 고문 일가와의 동업으로 특별관계자 관계였지만 MBK 측 공개매수로 공식적인 동업관계가 끝난 상태다. 그렇기 때문에 최 회장 측은 고려아연 주식을 매수할 수 있지만 고려아연은 영풍 특별관계자라 공개매수기간 자사주 취득이 불가하다.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 측에서 자금을 확보해 지분 경쟁을 이어나가고자 할 경우 가장 적은 자금으로 많은 지분 격차를 방어할 수 있는 부분은 영풍정밀"이라며 "지분 취득이 아닌 지분 격차가 목적이라면 고려아연 유통물량 매수보다 영풍정밀 주가에 프리미엄을 주고서라도 매수할 유인이 발생하며, 최 회장 일가 대응방안에 따라 향후 관련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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