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코리아 밸류업 지수'…삼전·현대차·신한 등 100종목 선정
5단계 스크리닝 거쳐 100종목 선정…11월 중 ETF 상장
(서울=뉴스1) 문혜원 강수련 기자 =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 신한금융지주회사(055550) 등 100개사가 한국거래소의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포함됐다. 정보기술 기업이 24개사로 최다 편입됐으며, 금융주도 다수 선정됐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구성종목 및 선정기준을 발표했다.
지수명칭은 '코리아 밸류업 지수'다. 올해 1월2일을 기준시점으로, 1000포인트(p)를 기준 지수로 한다. 매년 6월 선물만기일 다음 거래일에 정기 변경할 예정이며, 유동시가총액가중방식을 택했다. 개별종목의 지수 내 비중율은 15%로 제한했다.
삼전·현대차·신한 등 포함 100개사
이번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서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0위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000660), 현대차, 셀트리온(068270), 기아(000270) 등 5개사가 포함됐다.
이외에도 포스코DX(022100), 한미반도체(042700), LG이노텍(011070) 등 정보기술주와 HMM(011200),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대한항공(003490),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현대글로비스(086280), 두산밥캣(241560), 한국항공우주산업(047810), LIG넥스원(079550) 등 산업재가 선정됐다.
헬스케어 종목에서는 한미약품(128940), 클래시스(214150), 종근당(185750) 등이 포함됐고 자유소비재에서는 F&F(383220), 휠라홀딩스(081660), 소재에서는 고려아연(010130)과 한솔케미칼(014680), 필수소비재에서는 KT&G(033780), 오리온(271560), 삼양식품(003230) 등이 선정됐다.
이외에도 엔씨소프트(036570)와 JYP엔터테인먼트(035900), 에스엠(041510) 등과 S-OIL(010950) 등 에너지기업도 들어갔다.
밸류업 공시 기업 중에선 △DB 하이텍(000990) △현대차(005380) △신한금융지주회사(055550) △메리츠금융지주(138040) △우리금융지주(316140) △미래에셋증권(006800) △키움증권(039490) 등 7개사가 지수에 편입됐다. 이중 DB하이텍, 메리츠금융지주, 키움증권 등 3개사를 제외한 4개사는 정식 기준에 부합하진 않았지만 밸류업 조기 공시 특례를 통해 편입됐다.
정보기술 종목 최다 편입
지수에 가장 많이 편입된 종목은 정보기술 산업 관련 종목으로 24종목이었다. △산업재(20종목) △헬스케어(12종목) △자유소비재(11종목) △금융/부동산(10종목) △소재(9종목) △필수소비재(8종목) △커뮤니케이션(5종목) △에너지(1종목) 순으로 뒤를 이었다.
시장별로는 코스피 시장에서 67개 종목, 코스닥 시장에서 33개 종목이 포함됐다. 시가총액 비중 기준으로는 코스피 편입 종목 시총이 95.3%, 코스닥 편입 종목 시총이 4.7%로 월등한 차이를 보였다.
거래소는 "전체 산업군 대표종목을 고르게 편입해 한국 경제·산업구조를 적절하게 반영했다"며 "시장 간 종목 배분이 적절하게 반영됐다"고 했다.
5단계 선별 스크리닝 단계 거쳐
지수에 편입된 종목은 △시장대표성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평가(주가순자산비율(PBR)) △자본효율성 등 '5단계 스크리닝'을 통해 선별됐다.
전체 종목 중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상위 400위 이내인 종목(시장대표성)을 대상으로 연속 적자나 2년 합산 손익 적자가 아닌 종목(수익성)을 추렸다. 또 최근 2년 연속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을 실시(주주환원)하고 PBR 순위가 전체 또는 산업군 내 50% 이내인 종목(시장평가)을 골랐다.
이 요건들을 모두 충족한 기업 중에서 산업군별 자기자본비율(ROE) 순위 비율이 우수한 기업 상위 100종목을 지수 편입 종목으로 선정했다.
코스피200보다 수익률 9.8%p 양호…11월 중 ETF 상장
거래소는 밸류업 지수의 성과는 기존 시장대표지수보다 양호한 성과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과거 시뮬레이션 분석 결과 최근 5년 기준 밸류업 지수 수익률은 43.5%로, 코스피200 수익률(33.7%)보다 9.8%p, KRX 300 수익률(34.3%)보다 9.2%p 좋았다.
밸류업 지수의 연평균 종목교체율은 21.2%, 턴오버 비율은 14.5%로 지수 안정성도 확보했다.
거래소는 "적정수준의 종목교체가 이루어지면서도,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상 안정성도 저해하지 않는 균형잡힌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거래소는 오는 30일부터 실시간 지수 산출을 개시하는 한편, 오는 11월 중에는 지수선물 및 ETF를 상장할 예정이다. 또 기업들의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 독려를 밸류업 공시기업 및 표창기업들에 대한 우대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trai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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