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난, 데이터센터 폐열로 지역난방 공급...반도체 이어 첨단산업 '열' 활용 확대

한난은 24일 '데이터센터 에너지 이용 효율화 및 집단에너지 저탄소 수급체계 구축'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이규성 이지스 자산운용 대표, 박상희 산업부 과장, 이병희 한난 사업본부장.

한국지역난방공사가 반도체 공장에 이어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지역난방에 활용한다.

한난은 24일 한난 삼송지사에서 한난 이병휘 사업본부장, 이규성 이지스자산운용 대표이사, 박상희 산업통상자원부 신산업분산에너지과장이 참석한 가운데 '데이터센터 에너지 이용 효율화 및 집단에너지 저탄소 수급체계 구축'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난 삼송지사는 사업비 1조2000억 규모의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고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폐열은 지역난방에 재활용하게 된다.

데이터센터는 단위 면적당 에너지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다. 에너지 사용량의 50% 이상을 건물 내 IT장비가 소비하며 이때 발생되는 다량의 열이 버려진다.

AI 활용량 증가로 도심 속 데이터센터 구축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어 열섬 현상에 대한 우려와 민원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난은 폐열을 재활용해 국가 에너지 효율을 한층 개선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발굴했다.

한난은 지난 3월 삼성전자와 반도체 공정 폐열을 활용하는 MOU를 체결하고 시범사업을 착수한바 있다. 한난은 음식물 쓰레기, 하수슬러지 등의 바이오가스 산업과 수소 생산 공정열 등 미활용열원을 지속 확대해 현재 13%인 미활용열 이용 비율을 2030년 20%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상희 산업부 과장은 이날 폐열 활용 모델을 현장에서 확인하고 현안사항을 점검한 뒤 “기술을 확대할 수 있는 정책적인 지원 방안과 연구 계획을 모색하겠다”라고 밝혔다.

정용기 한난 사장은 “본 사업은 도심 속에 위치한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열섬 현상까지 해결할 수 있는 문제해결형 에너지 신사업”이라면서 “도심에서 다양한 미활용 열원을 추가 발굴하고 관리하여 분산에너지 활성화를 비롯한 국가 에너지 수급 정책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