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정원박람회·빛축제 추경안…시의회 문턱서 '또 제동'

김형중 2024. 9. 2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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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호 세종시장 핵심 공약 사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등 공약 사업이 또다시 시의회 문턱을 넘지못하고 제동이 걸렸다.

24일 세종시의회에 따르면 전날 집행부의 요청으로 열린 제92회 임시회에서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상정, 재심의 했지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결론을 못 낸 채 자정을 넘기면서 추경안 처리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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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자정 넘겨 처리 무산...예결위서 격론 벌였지만 결론 못내
24일 이용일 기획조정실장 호소문..."예결위 신속 개최해달라"

세종시의회 제92회 임시회 예산결산위원회가 23일 자정까지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하고 있다. /김형중 기자

[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최민호 세종시장 핵심 공약 사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등 공약 사업이 또다시 시의회 문턱을 넘지못하고 제동이 걸렸다.

24일 세종시의회에 따르면 전날 집행부의 요청으로 열린 제92회 임시회에서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상정, 재심의 했지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결론을 못 낸 채 자정을 넘기면서 추경안 처리가 무산됐다.

이날 시의회는 관련 상임위원회인 행정복지위원회와 산업건설위원회를 각각 열고 세종시가 제출한 예산안을 재심했다.

상임위 2곳은 각각 ‘빛축제’와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예산안을 ‘제91회 임시회’ 때와 마찬가지로 부결했으며 이어 부결된 예산안 2건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상정됐지만 결국 회기 마감 시간인 자정을 넘기면서 자동 계류됐다.

최 시장은 앞서 제91회 임시회에서 전액 삭감된 ‘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빛축제’ 예산 관련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위한 임시회 소집을 시의회에 요구했고 이날 소집됐다.

한 예결위원에 따르면 예결위 심의를 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위원들끼리 의견이 안 모이면서 표결조차 하지 못하고 자정을 넘기면서 예산안 2건이 자동 계류됐다.

민주당 위원들은 저번 회기와 같은 ‘전액 삭감’을 주장하는 쪽과 ‘예산 일부 삭감 후 통과’를 두고 격돌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결위는 더불어민주당 6명, 국민의힘 4명으로 구성됐다.

이용일 세종시 기획조정실장이 24일 오전 정음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예산안의 신속한 처리를 호소하고 있다. /김형중 기자

자동 계류된 예산안 2건은 오는 10월 11일부터 열리는 임시회에 상정되거나 11월 정례회에서 다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제92회 임시회 본회의 진행 중 최민호 세종시장이 '의사진행발언'을 요구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는 등 의회와 집행부 갈등의 골은 깊어져 쉽게 해결되지 못할 형국이다.

92회 임시회가 무산되자 세종시는 시의회를 향해 예산안의 신속한 처리를 호소하고 나섰다.

이용일 시 기획조정실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박람회·빛 축제 예산안의 신속한 처리를 위한 호소문'이라는 제목의 발표문을 통해 "두 개 사업 예산이 통과될 수 있도록 신속히 예결위를 열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쳐줄 것을 거듭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정원도시박람회와 빛 축제는 시장의 공약사항으로 시민과의 약속이라는 점에서 반드시 임기 내 추진돼야 한다"며 "시의회와 적극 소통하며 두 사업의 성공을 위한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사업이 당초 일정대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늦어도 10월 11일까지 의회에서 의결돼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박람회 준비기간이 1년여밖에 남지 않게 돼 기반 조성을 위한 공사 기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시가 제출한 추경안이 시의회 예결특위에 계류된 만큼 다음 임시회가 열리는 다음 달 11일 이전에 예결특위의 심사를 거쳐 본회의 첫날 의결해 달라는 주문이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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