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안 바꿔줘 물집 잡힌 안세영 발...김택규 "규정 바꿀 것"

전혜인 2024. 9. 2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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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은 24일 국가대표 선수에게 후원사 물품 사용을 강제하는 규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안세영 선수가 신발을 교체해달라고 요청하는데 그렇게 오랫동안 안 바뀌냐. (후원사) 브랜드 신발을 신을 때 나타났던 현상이다. 규정 때문에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는 어른들의 한심한 처신이 이해가 안 된다"면서 김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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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사 브랜드 신발 신고 훈련하다 물집 잡힌 안세영 발. 사진 민형배 의원실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이 24일 국회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은 24일 국가대표 선수에게 후원사 물품 사용을 강제하는 규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규정은) 제가 혼자 개인적으로 바꾸고 싶어도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배드민턴협회 규정에 따르면 "국가대표 자격으로 훈련 및 대회 참가 시 협회가 지정한 경기복 및 경기 용품을 사용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라켓, 신발처럼 경기력에 직결되는 용품까지 후원사 물품으로 쓸 것을 강제하는 경우는 배드민턴과 복싱뿐이다.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은 훈련 과정에서 후원사 신발의 불편함을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회의장에서 안세영의 발바닥 물집 사진을 공개했다. 민 의원은 "안세영 선수가 신발을 교체해달라고 요청하는데 그렇게 오랫동안 안 바뀌냐. (후원사) 브랜드 신발을 신을 때 나타났던 현상이다. 규정 때문에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는 어른들의 한심한 처신이 이해가 안 된다"면서 김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김학균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은 "훈련이나 대회 과정에서 자주 나오는 것"이라면서 "(신발 문제는) 스폰서 관계 때문에 제가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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