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엑시트’ 시작한 기관·外人…영풍·MBK, 공개매수 물량 빠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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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주가가 이틀째 약세를 보이면서 영풍과 MBK파트너스(이하 MBK)가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 수준까지 떨어졌다.
가격 하락만으로 보면 영풍에 유리한 것처럼 보이지만, 영풍·MBK의 공개매수에 응할 물량 자체가 줄고 있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국내외 기관들이 일찌감치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영풍·MBK의 공개매수에 응할 물량 자체가 빠져나가는 시그널이란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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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주가가 이틀째 약세를 보이면서 영풍과 MBK파트너스(이하 MBK)가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 수준까지 떨어졌다. 가격 하락만으로 보면 영풍에 유리한 것처럼 보이지만, 영풍·MBK의 공개매수에 응할 물량 자체가 줄고 있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고려아연과 영풍 간 분쟁에 흥미를 잃은 국내외 기관들이 매도를 시작했다는 시각도 나온다.
고려아연은 24일 69만9000원에 거래를 마쳐 전일보다 3.32% 내리며 이틀째 하락 마감했다. 70만원 선이 무너진 것은 4일 만으로, 영풍·MBK가 제시한 공개매수가(66만원)에 다시 근접했다.
주가 하락은 기관과 외국인 매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은 전날 22억6500만원, 이날 57억8100만원을 각각 매도했다. 전날 52억1600만원을 사들인 외국인은 이날 91억7700만원을 팔아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고려아연 지분은 고려아연·영풍 측을 제외한 49%가량이 기타 주주로 이중 개인은 3% 미만으로 알려졌다. 기타 지분 중 현대차·한화·LG 측의 보유 물량은 15.7%정도로, 이는 고정 물량으로 인식된다. 지분을 매도한 기관·외국인은 국내외 기관투자자로 풀이된다.
특히 기관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공시가 된 13일부터 지난 20일까지 3거래일간 600억원가량 사들였지만 최근 이틀새 연이어 팔았다. 최근 3거래일 주가는 66만6000~73만5000원이라는 점에서, 매도 물량은 그 전에 샀던 주식을 팔았을 것으로 풀이된다.
영풍·MBK 입장에서 주가 하락은 공개매수가를 높이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국내외 기관들이 일찌감치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영풍·MBK의 공개매수에 응할 물량 자체가 빠져나가는 시그널이란 해석도 나온다.
한 금융투자업계의 관계자는 "주가 상승·하락은 일반적으로 기관과 외국인이 주도한다"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는 것은 이들의 매도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기관이 대거 매수한 13~20일(3거래일) 주가는 공개매수가(66만원)보다 높아 공개매수에 응할 물량에서는 사실상 제외된다.
앞서 김광일 MBK 부회장은 지난 19일 기자간담회에서 "고려아연 지분은 대부분 기관으로, 이들은 평균 취득단가가 45만원 아래쪽으로 안다"며 "66만원은 51.4% 정도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라고 말한바 있다.
영풍·MBK는 다음달 4일까지 공개매수를 진행할 예정으로, 최소 7%의 지분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공개매수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매수가 조정은 오는 26일까지 가능하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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