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호 '중국인 이야기' 10권 완간…"1000명 중 린뱌오 가장 인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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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호 성공회대 교수가 '중국인 이야기' 시리즈 10권을 완간했다.
2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완간 기념 간담회에서 김명호 교수는 "굉장히 나라가 커서 그런지 중국인들은 산만해 보이고 실제로 산만하다"며 "저도 좀 산만한 사람이기 때문에 중국인들을 보면서 굉장히 많은 흥미를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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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중국인은 싸움을 좋아한다. 나도 그중 한 사람이다. 전쟁이 없어도 적은 있다.”(48쪽)
김명호 성공회대 교수가 '중국인 이야기' 시리즈 10권을 완간했다. 집필 기간 17년, 사진 2000여 장, 등장인물 1000여 명을 소개한 대서사다.
2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완간 기념 간담회에서 김명호 교수는 "굉장히 나라가 커서 그런지 중국인들은 산만해 보이고 실제로 산만하다"며 "저도 좀 산만한 사람이기 때문에 중국인들을 보면서 굉장히 많은 흥미를 느꼈다"고 말했다.
이 책에는 혁명가와 지식인, 예술가 등 인물들의 얽히고설킨 인간사의 희비극과 중국 근현대사를 풀어냈다.
명동 중국 책방에서 궈모뤄(郭沫若)의 단편 소설 '낙엽(落葉)' 첫머리에 “흐르는 물에 자신을 의탁해 떠내려가는 낙엽이여”라는 문구가 너무 아름다워 중국 문학에 빠졌다는 김명호는 1차 자료인 사진을 구하기 위해 중국, 대만, 홍콩 구석구석을 발품 팔았다. 사진 한 장에 3000달러를 치르고 구입한 적도 있다.
총 10권으로 구성된 시리즈지만 어디를 펼쳐 놓고 읽어도 내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김 교수는 "'글은 고칠수록 좋아진다'는 마오쩌둥의 말처럼 한번 쓴 글을 여러 차례 고쳤다"고 했다.
등장인물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사람으로 공산주의 혁명가이자 군인 린뱌오(林彪)를 꼽았다. "중국 역사상 최고의 군인이지만 평생 무기를 쓴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인보다 중국 사정을 더 잘 알아 ‘중국인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기도 한다는 김명호는 "중국이 우리보다 문화·정치 면에서 뒤떨어졌다는 인식을 바꾸고 국제 정세를 통찰력 있는 시선으로 바라봐야 한다"면서 "중국의 문화와 정치 구조를 지식인과 정치인이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tide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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