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여자 내 아내 같아”…음란물 보다가 영상분석가 찾아온 남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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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물 속 여성이 자기 아내인 것 같다며 영상 분석을 의뢰하는 남편들의 행태가 재조명받고 있다.
이어 "야동(음란물)을 보고 오신 분들"이라며 "(야동 속 여성이) 자기 아내인 것 같아서 동일인인지 아닌지 의뢰한다는 거다"라고 전했다.
황 소장은 의뢰 영상들에서 일본어가 나오거나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보더라도 같은 사람이 아닌 경우가 있었다며 의뢰인들이 막무가내로 분석을 요청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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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물 속 여성이 자기 아내인 것 같다며 영상 분석을 의뢰하는 남편들의 행태가 재조명받고 있다.
15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포르노 보다가 자기 부인인지 확인해달라며 찾아온다는 남편들’이라는 제목의 글이 퍼졌다. 이는 2021년 SBS ‘그것이 알고싶다’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황민구 법영상연구소 소장의 경험담을 갈무리한 것이다.
당시 황 소장은 “가장 기억에 남는 의뢰인이 있냐”는 질문에 “1년에 꼭 두세 건씩은 고정적으로 오는 사건들이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야동(음란물)을 보고 오신 분들”이라며 “(야동 속 여성이) 자기 아내인 것 같아서 동일인인지 아닌지 의뢰한다는 거다”라고 전했다.
황 소장은 의뢰 영상들에서 일본어가 나오거나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보더라도 같은 사람이 아닌 경우가 있었다며 의뢰인들이 막무가내로 분석을 요청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그런 영상을 가지고 와서 ‘돈은 얼마든지 드려도 상관없다. 의뢰하고 싶다’고 하시면 거절의 의미로 완전히 큰 금액을 부른다. 그러면 ‘깎아달라’고 한다”며 “정말 거짓말이 아니라 1년에 두세 건씩은 들어온다”고 털어놨다.
황 소장은 “하기 싫어도 (의뢰인이) 운다. 본인이 이것 때문에 밥도 못 먹고 잠도 못 잔다더라”며 “그래서 ‘만약 사모님이 아닌 거로 나오면 어떻게 할 거냐’고 물어보면 자기가 수긍하겠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내키지 않는 분석 의뢰에 대해 그는 “누군가가 이걸 또 해결해 줘야 하는 거다. 그땐 제가 의사가 된 기분”이라고 고백했다.
아울러 “결국 ‘동일인이 아니다’라고 분석 보고서를 써서 드리면 수긍을 거의 안 한다. ‘내가 몇십 년 넘게 본 아내를 내가 더 잘 알지, 네가 잘 아냐?’ 이런 식으로 나온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를 듣던 도준우 PD는 “결국 원하는 답을 얻으러 온 거구나”라며 웃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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