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본회의 불참 사과해야"…조국혁신 "과한 공세는 갈라치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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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16일로 예정된 기초단체장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신경전이 거칠어지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혁신당 조국 대표가 지난달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을 겨냥해 "고인 물은 썩는다"고 발언한 것을 상기시키며 "혁신당에서 먼저 네거티브를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국 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이번 재보선 지역 중 하나인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에서 후보 단일화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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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형섭 한혜원 오규진 기자 = 다음 달 16일로 예정된 기초단체장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신경전이 거칠어지고 있다.
단체장을 뽑는 네 곳 중 야권의 텃밭인 호남 두 곳(전남 영광군·곡성군)을 놓고 양측이 양보 없는 쟁탈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은 24일 KBS라디오에 출연, "(혁신당은) 상하기 시작한 물"이라는 자신의 비판에 혁신당이 반발하는 것을 두고 "있는 그대로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혁신당 조국 대표가 지난달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을 겨냥해 "고인 물은 썩는다"고 발언한 것을 상기시키며 "혁신당에서 먼저 네거티브를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지난 19일 '김건희 여사 특검법' 국회 본회의 표결 당시 조 대표 등이 재보선 지원을 이유로 불참한 데 대해 "당 차원에서 사과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혁신당 황운하 원내대표는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혁신당은 비교섭단체여서 국회가 언제 본회의를 열지 알기 어렵고, 이에 맞춰 언제 지방 일정을 잡을지 결정하기가 어렵다"고 반박했다.
황 원내대표는 본회의 불참을 사과하라는 요구에 "민주당의 과도한 공격이며, 이는 지지자들끼리 갈라치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양당의 갈등은 주요 당직자의 사퇴 요구로까지 번졌다.
혁신당 황현선 사무총장은 페이스북에 호남 재보선과 관련해 "유권자들이 기득권과 토호정당이 아닌 나를 위한 선택, 지역을 위한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라며 "호남의 '국힘'에 줄 잘 서면 '공천=당선'(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공식을 '후보와 공약=당선'(후보와 공약에 따라 당선)이라는 공식으로 바꿀 수 있게 됐다"고 썼다.
황 사무총장이 사실상 민주당을 겨냥해 '기득권과 토호정당'이자 '호남의 국힘'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민주당 측은 즉각 유감을 표했다.
민주당 김성회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혁신당은 민주당을 우당(友黨)이라고 해 왔는데 그렇다면 국민의힘이 우당이라는 말인가"라며 "대단히 부적절하고 모욕적인 표현으로, 혁신당에 황 사무총장의 해임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황 사무총장은 이에 다시 페이스북에 "직전 글에 일부 표현이 과한 점이 있었다.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썼고, 해당 표현을 '호남의 패권 정당, 기득권 정당'으로 수정했다.
한편, 조국 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이번 재보선 지역 중 하나인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에서 후보 단일화를 요구했다.
조 대표는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송기인 신부로부터 "금정구 보궐선거에 승리해 정부의 폭거를 멈춰야 한다. 조 대표가 최선을 다해달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받았다고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조 대표는 "반드시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 단일화가 필요하다. 방식과 절차에 대한 민주당의 공식 답변을 기다린다"고 적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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