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유모차 8개 중 6개는 의무 표시 '미흡'…"가격·성능도 천차만별"

연합뉴스

휴대용 유모차 8개 중 6개가 의무 표시 사항이 미흡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한국소비자원이 공개한 휴대형 유모차 주요 브랜드 8개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 시험평가 결과에 따르면 사용 가능 연령과 체중을 해외 안전 기준으로 준용, 잘못 표시한 제품 5개가 적발됐다. 다른 의무 표시 사항인 연속 사용 시간 표시가 누락된 경우도 5개 제품에서 확인됐다.

또 7개 제품은 제품 자체 중량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제품 무게 정보는 의무는 아니지만 휴대용 유모차라는 점에서 소비자에게 정확한 중량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게 소비자원의 설명이다.

기본 안전성·내부 품질 등에는 문제가 없으나, 손잡이에 짐을 걸면 유모차가 넘어갈 위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별도로 구매해 장착할 수 있는 손잡이 걸이에 3㎏ 이상의 짐을 걸 경우 유모차가 넘어지는 등 영유아 낙상사고 위험이 발견됐다.

8개 제품 중 2개 제품에서는 이러한 내용을 주의하라는 내용도 없었다. 이에 소비자원은 개선을 요구, 관련 업체들이 권고 사항을 수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휴대용 유모차 제품별 표시사항 유무. 한국소비자원 제공

휴대용 유모차의 가격과 성능도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온라인 구입 가격을 기준으로 8개 제품의 가격은 적게는 30만 원대에서 80만 원대까지 제품 간 차이가 최대 2.6배였다.

편의 기능도 한 손으로 접고 펴기가 가능하거나 등받이 각도 조절, 햇빛 가리개 길이, 무게, 보증기간 등에서도 격차를 보였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시험평가 결과 모든 제품의 내구성이 우수했고 기본·섬유 품질, 안전성 등에서 관련 기준을 충족했다"며 "다만 사용 편의성, 가격 등은 제품 간에 차이가 있어 제품 구매 시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