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김용건 뭉쳤다…시니어 5인방의 발칙한 ‘노년 성장기’ (개소리)[종합]

김나연 기자 2024. 9. 2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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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공



시니어 베테랑 배우 5인방이 뭉친 ‘개소리’가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24일 오후 KBS2 새 수목드라마 ‘개소리’(극본 변숙경/ 연출 김유진/ 제작 아이엠티브이)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이순재, 김용건, 예수정, 박성웅, 연우, 김유진 감독이 참석했다.

‘개소리’는 활약 만점 시니어들과 경찰견 출신 ‘소피’가 그리는 유쾌하고 발칙한 노년 성장기를 담은 시츄에이션 코미디 드라마다.

이날 이순재는 “그동안 드라마가 뜸했는데 드라마 제안이 들어와서 두 말 없이 하게 됐다”라며 작품에 임한 계기를 밝혔다.

이어 “그런데 제목이 좀 이상했다. 보니까 드라마 사상 최초의 시도를 한 게 아닌가. 개와 인간이 직접 소통해서 사건을 해결하는 스토리는 이 드라마가 처음인 걸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작가가 상당히 추리력이 강하다. 또 베테랑 배우들이 많이 참여하다보니 든든하고 다양성을 갖고 하는 작품이기에 우리가 제대로 하면 물건이 되겠구나 싶었다”고 전했다.

김용건은 “그동안 예능에는 가끔씩 출연했지만 드라마는 안 한 지 6~7년 된 것 같다. 늘 드라마에 대한 갈증은 갖고 있었는데 이번에 기회가 주어져서 대본 받고 연습을 했을 때 개와 인간이 소통한다는 게 상당히 흥미로웠고 그 중심에는 이순재 선배님이 계셨기 때문에 저희는 잘 모시면서 같이 작업을 했다. 작품이 재밌게 잘 만들어진 것 같아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이순재 선배님과 한 공간에서 7개월 동안 작업하며 촬영한 건 처음인 것 같다. 연기 전에 ‘내가 잘 모셔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했기에 즐거웠다. 거제도까지 가서 촬영하는 거라서 쉽진 않았다. 그 부분이 힘들었지만 보람을 가지고 작업에 임했어서 잊지 못할 작품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KBS 제공



박성웅은 “내 MBTI가 E로 시작하는데 (내가 맡은) 이기동 역은 I다. 능력 좀 없고 아버지에게 혼나고 도망다닌다. 코미디 드라마라고 하는데 나는 와이어 타고 액션을 많이 했다. 재미있었던 건 선생님들이 하시니까 내가 감히 낄 수 있다면 보필하리라 했다. 대본을 보니 시츄에이션 코미디 드라마라고 하지만 너무 고퀄리티였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을 해보니 베테랑 선배님들과 함께 하니 늘 자리에 서 있었다. 이순재 선생님과 호흡을 맞추면 늘 배우고 가는 기분이었다. 10번을 리허설하는데 대하 NG가 없으시니 더 노력했다. 나는 아직 멀었구나 싶었다. 유쾌하고 좋은 교훈이 있었다”고 했다.

이를 듣던 김용건은 “이순재 선배님이 ‘개소리’ 촬영 중 건강이 안 좋으셔서 저희뿐만 아니라 모두가 걱정했다. 대본이 안 보이셔서 큰 종이에 쓰기도 했고, ‘개소리’를 통해서 정말 하셔야겠다는 완고한 그런 모습이 귀감이었다. 재무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에 이순재는 “대본은 다 외워야 하는 게 맞다. 대사를 제대로 못 외우는 건 배우가 아니다. 암기의 편차가 있지만 당연히 다 외워야 한다. 평생 해왔던 일이라서 숙달이 되어 있다. 건강이 좀 안 좋아서 글씨를 좀 크게 쓰긴 했다”고 말했다.

한편, ‘개소리’는 25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김나연 온라인기자 letter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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