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철 회장은 문화 없으면 나라 없다고 하셨다"… 이미경 부회장 세계시민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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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에는 비록 전쟁을 끝낼 수 있는 힘은 아닐지라도 인류에 대한 배려와 희망, 공감의 다리를 건설할 힘이 있습니다."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세계시민상을 받았다.
이 부회장의 수상은 아시아 여성 기업인이자 문화인으로서는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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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과 눈과 귀 즐겁게 하자 뜻 모았다"
“문화에는 비록 전쟁을 끝낼 수 있는 힘은 아닐지라도 인류에 대한 배려와 희망, 공감의 다리를 건설할 힘이 있습니다.”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세계시민상을 받았다. 세계시민상은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이 국제적 과제를 해결하고 자유와 평화, 번영의 가치에 기여해 세계 시민의식을 구현한 리더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이 부회장의 수상은 아시아 여성 기업인이자 문화인으로서는 최초다. 이 부회장은 1990년대 중반부터 CJ그룹 내 영화와 드라마, 음악 등 문화사업을 주도해왔다. 2020년 미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등 4관왕을 차지한 ‘기생충’에 총괄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시상식에서 “‘기생충’ 같은 영화는 한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불평등이라는 중요한 주제에 대한 대화를 이끌어냈다”며 “K팝에서 K드라마에 이르기까지 K컬처는 세계 곳곳에서 문화적 장벽을 허물고 기쁨, 웃음, 사랑은 보편적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삼성 창업주인) 선대 이병철 회장은 ‘문화가 없으면 나라가 없다’고 늘 말씀하셨다. 문화는 산소와 같아서 평소에는 그 존재를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그것 없이는 결코 살아갈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1990년대까지 한국은 서구 콘텐츠와 문화의 영향을 강하게 받고 있었고 CJ는 식품사업이 주력인 기업이었다”며 “동생 이재현 회장과 나는 ‘지금까지는 사람의 입을 즐겁게 해왔으니, 앞으로는 눈과 귀를 즐겁게 해보자’고 뜻을 모았다”고 돌아보기도 했다.
나나 아쿠포아도 가나 대통령,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도 세계시민상을 수상했다. 세계 유명 인사들이 수상 축하를 위해 대거 참석하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람 슈리람 구글 설립 이사회 멤버, 제프리 카젠버그 드림웍스 창업자,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 등이 모습을 보였다.
라제기 영화전문기자 wender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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