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fA·모건스탠리 등 대형금융사 14곳 원전 확대 지지

신다미 기자 2024. 9. 2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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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리마일 아일랜드의 가동 중단 중인 원자로 (AFP=연합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모건스탠리 등 세계 대형 은행과 금융사 14곳이 원자력 확대 지지 의사를 밝힙니다.

현지시간 23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존 포데스타 백악관 국가 기후 보좌관 주도 행사에서 BofA와 바클리, BNP파리바, 시티그룹,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소시에테제네랄 등의 대형 금융사들은 오는 2050년까지 세계 원자력 에너지 용량을 3배로 늘리겠다는 작년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 채택 목표를 지지한다고 밝힐 예정입니다.

FT는 이들 금융사가 정확히 어떤 행동을 할지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원자력 전문가들은 저탄소 에너지로의 전환에서 원자력 부문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데에 대한 지지 표명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원전은 1970~80년대에 대거 건설됐으나 이후에는 자금 조달이 어려워 서방 국가에서는 거의 지어지지 않았습니다.

헌턴 앤드류스 커스 로펌의 원자력 실무 책임자이자 세계원자력협회 이사인 조지 보로바스는 "이번 금융사들의 지지는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은행이 새로운 원자력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것은 종종 최고 경영자의 재가가 필요한데, 이것이 정치적으로 어려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은행 고위 경영진은 그동안 원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매우 복잡하고 논란이 많다는 것만 알고 있다고 말하곤 했다"면서 "이제 금융사들의 지원이 원자력을 '필요악'이 아닌 '기후변화 해결책의 일부'로서 정상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으로 금융사들은 원자력 회사에 직접 대출해주거나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하고, 채권 판매를 주선하거나 사모펀드 등에 소개하는 방식으로 신규 발전소 건설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은행이나 금융기관들은 프로젝트 파이낸싱의 복잡성과 높은 수준의 리스크, 조직의 환경, 사회 및 거버넌스 기준 준수 정도 등에 따라 원자력 분야에 대해 의견이 갈려있었습니다. 세계은행과 기타 다자간 기관은 원자력 프로젝트에 어떠한 금융도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BNP파리바는 유엔의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 보고서를 인용, "2050년까지 세계가 원자력 없이 탄소 중립을 달성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없다"고 말했다. 바클리도 풍력과 태양 에너지의 간헐성 문제 해결책으로 원자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최근에는 원자력이 빅테크 기업들의 지지도 받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마이크로소프트는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 아일랜드의 835MW 원자로를 재가동하기 위해 콘스텔레이션 에너지와 20년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오라클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 기술 책임자인 래리 엘리슨도 이달에 "소형 모듈형 원자로 3기로부터 전력을 공급받는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설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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