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공모 파행' 종지부…'수석부행장만 4년' 신학기, 수협은행장으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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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수협은행 은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가 신학기 현 수석부행장을 차기 은행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고 24일 밝혔다.
신 후보자는 수협은행 내에서 영업과 기획, 전략과 재무 실력을 인정받은 '다방면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 행추위는 '내부 출신 인사'를 최종 후보자로 선발해야 한다는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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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여성 행장 '강신숙 연임 불발…세대교체 필요성 고려한 듯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Sh수협은행 은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가 신학기 현 수석부행장을 차기 은행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고 24일 밝혔다.
신 후보자는 수협은행 내에서 영업과 기획, 전략과 재무 실력을 인정받은 '다방면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2번의 수석부행장 연임으로 지난 4년간 수협은행의 '실질적 살림꾼' 역할을 맡아왔다.
주목해야 할 점은 은행장 인선 절차가 단 1차로 마무리됐다는 것이다. 정부 측과 수협중앙회 측의 의견 대립으로 인선 때마다 반복돼 온 '재공모 파행'을 끊어냈다는 의미도 있다.
한편 수협은행의 첫 여성 행장으로 금융권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강신숙 현 행장의 연임 도전은 끝내 불발됐다.
'4년 수석부행장' 신학기, 은행장 후보로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 행추위는 '내부 출신 인사'를 최종 후보자로 선발해야 한다는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협은행의 지배 구조상 수협중앙회와의 원활한 소통이 중요한 데 비해 수협은행장의 임기가 2년으로 짧은 점을 고려한 것이다.
특히 행추위는 '사업의 연속성'을 중점에 두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협은행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후 올해도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으며, 인수합병(M&A)을 통한 '지주사 전환'이라는 핵심 경영 목표도 세워둔 상태다.
이같은 점을 고려해 4년 동안 은행장의 측근에서 경영 전반을 총괄해 온 신 후보자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신 후보자는 2020년 수석부행장 자리에 앉아 2년의 임기를 끝낸 후 1년씩 2번의 연임에 성공했다.
신 후보자는 1968년 경남 창녕 출생으로 동아대학교 무역학 학사를 졸업하고 1995년 수협중앙회에 입회했다. 이후 인계동지점장, 리스크관리부장, 전략기획부장, 남부광역본부장 등을 거쳐 2020년 12월부터 수협은행의 전략과 재무를 총괄하는 수석부행장을 맡아왔다.
재공모 없이 한 번에…행추위 '의견 합치'
눈여겨볼 점은 수협은행이 '재공모 파행'의 역사를 끊어냈다는 것이다. 수협은행 행추위는 수협중앙회 추천 인사 2명과 정부 추천 인사 3명까지 총 5명으로 구성된다.
은행장 후보자로 선정되기 위해선 행추위원 중 4명 이상의 지지를 받아야 하는데 행장 인선 때마다 중앙회와 정부 측의 의견 대립이 벌어졌다. 실제 수협은행이 2016년 중앙회로부터 분리 출범한 후 2017년과 2020년, 2022년까지 세 차례의 은행장 인선에서 모두 재공모가 이뤄졌으며, 2017년에는 선임 절차가 지연되면서 공석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다만 이번 행장 인선의 경우 신 후보자로 단번에 의견 합치를 이뤄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수협은행장 인선이 1차에서 끝난 경우는 처음"이라며 "이번 은행장 후보 중 '관료 출신 인사'가 없었기 때문에 쉽게 의견을 모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첫 여성 행장' 강신숙 연임 불발
금융권에서 주목하던 강 행장의 '연임 신화'는 막을 내리게 됐다. 강 행장은 지난 2022년 11월 수협은행 사상 첫 여성 행장으로 취임해 금융권 이목을 집중시켰다. 국내 은행권에서 여성이 수장을 맡은 경우는 강 행장을 포함해 권선주 전 IBK기업은행장, 유명순 씨티은행장까지 총 3명뿐이다.
일각에선 강 행장의 연임에 대한 목소리도 제기됐지만 강 행장이 수협은행에서 46년여간 근무한 점 등을 고려해 '세대교체' 필요성이 제기됐다는 후문이다. 강 행장은 1961년생으로 만 63세다.
금융권은 신 후보자가 강 행장의 측근에서 업무를 총괄해 온 만큼 '연속성'에 중점을 둔 경영 전략을 수립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강 행장이 자산운용사 M&A 등을 통해 지주사 체제 전환을 공언한 만큼 신 후보자도 목표 달성을 위해 속도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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