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지휘자 파파노 경 “솔직히 한국 젊은 관객 부럽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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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관객의 젊은 에너지는 연주자라면 모두 갈망하죠."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LSO)와 내한을 앞둔 세계적 지휘자 안토니오 파파노(65)가 한국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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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5일 서울·대전 등 韓투어
자주 듣기 힘든 곡들 유자왕과 연주
“한국 관객의 젊음·열기 인상적
연주자라면 모두 갈망...돈으로 못 사”
“조성진·임윤찬 등 연주 감동적”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LSO)와 내한을 앞둔 세계적 지휘자 안토니오 파파노(65)가 한국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그는 이달부터 사이먼 래틀 후임으로 LSO 상임지휘자 임기를 시작했다. 2002년부터 올해 6월까지 영국 로열 오페라 하우스의 최장수 음악감독,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정명훈 후임으로 이탈리아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등을 지낸 클래식·오페라계 거장이다.
내한은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 다음달 1일 세종문화회관, 3일 롯데콘서트홀, 4일 경기 광주 남한산성아트홀, 5일 대전 예술의전당 등에서 연달아 공연한다. 피아노 협주는 유자왕이 맡는다. 공연별 프로그램에는 변화를 뒀다. 가령 3일 공연에선 생상스 교향곡 3번 ‘오르간’을 골랐다. 그는 매일경제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 작품에 대해 “자주 연주되지 않지만 내가 매우 좋아하는 작품”이라며 “특히 피날레의 오르간 연주를 현장에서 직접 들었을 때의 감동은 그 어떤 경험과도 비교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3~5일 연주할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1번은 화려한 기교과 서정성이 특징이다. 역시 실황 공연을 자주 접하긴 어려운 곡이다.
1일엔 완전히 다른 말러와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 등을 연주한다. 파파노는 “쇼팽의 음악은 항상 폴란드 민속적 요소를 품고 있는데, 말러에게도 아주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며 “쇼팽과 말러가 생각보다 잘 어울려서 저는 굉장히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서 “프로그램을 짜고 적절한 조합을 찾는 것은 정말 중요하고, 지휘자의 가장 매력적인 일 중에 하나”라고도 말한 바 있다.
파파노는 한국 관객과 아티스트에 대한 존중심도 여러 차례 표현했다. 특히 지난 내한 때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협연했던 것에 대해 “정말 특별했다. 공연장이 젊은 관객들로 가득 차 인상적이었다”며 “조성진이 마치 록스타처럼 대우받았고 사인회가 한시간 반이나 이어졌다. 믿기지 않는 경험이었다”고 했다.
“솔직히 말해 한국이 많이 부럽다”고도 털어놨다. 유럽 클래식 공연장들도 젊은 관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그는 “관객층이 젊으면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쳤을 때 반응도 더 활기차고, 얽매이지 않은 축제의 분위기가 된다. 이런 반응은 돈 주고도 살 수 없다”며 “런던 심포니가 한국인 아티스트와 연주할 때면 현지 한국 분들이 마치 축구 경기를 보러 오는 것처럼 아티스트에게 엄청난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더라. 이런 관객이 바로 우리가 모두 꿈꾸는 관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인 아티스트와의 협업 경험을 묻는 질문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의 작업은 평생 기억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올여름 스위스 베르비에 페스티벌에서 협연했던 임윤찬에 대해 “정말 큰 재능을 가졌다. 앞으로도 협업할 계획”이라며 “젊은 아티스트들이 기술적으로뿐 아니라 감정적으로까지 서양 음악을 완벽히 이해하며 연주하는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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