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복귀 완료’ KIA 윤영철 “한국시리즈 선발? 뛰는 거 자체만으로도 큰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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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밟는 것만으로도 큰 경험이죠."
KIA 타이거즈 좌완 윤영철(20)이 정규시즌이 끝나기 전에 1군 복귀에 성공하며 한국시리즈(KS) 출전 기대감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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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좌완 윤영철(20)이 정규시즌이 끝나기 전에 1군 복귀에 성공하며 한국시리즈(KS) 출전 기대감을 키웠다. 그는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3이닝 무실점 2삼진 호투를 펼쳤다.
윤영철은 지난 7월 척추 피로골절 진단을 받아 2개월 넘게 재활에 집중했다. 무려 72일 만에 1군 마운드에 복귀했고, 37개의 공을 던지며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현재 페이스라면 약 한 달 뒤에 열리는 KS에서도 선발로 제 몫을 펼칠 수 있을 전망이다.
KIA로선 윤영철의 복귀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KIA는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턱관절 부상으로 인해 이제 막 불펜 피칭을 시작했다. 네일이 선발로 온전히 제 기량을 다시 펼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지만, 투구수를 원하는 만큼 끌어올리지 못했을 경우엔 긴 이닝을 지원할 후보군들이 필요하다. 선발 경험이 적지 않게 쌓인 윤영철은 여러모로 적합한 후보자다.
윤영철은 경기를 마친 후 “재활이 좀 길었다. 매번 같은 운동만 반복해서 지루함을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마운드에 복귀할 날만을 생각하며 재활에 몰두했다”고 말했다.
윤영철은 자신이 자리를 비운 동안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돌아준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황동하, 김도현 등이 윤영철과 이의리 등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초여름부터 구슬땀을 흘렸다.
그는 “내가 빠져 있는 동안 김도현, 황동하 선수가 선발 자리를 대신 메워줬는데, 팀에 큰 도움이 된 두 선수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제 윤영철의 다음 목표는 자연스럽게 KS로 향한다. 생애 첫 우승을 정조준할 수 있는 상황. 보직에 상관없이 자신의 공을 최선을 다해 던질 예정이다.
윤영철은 “팀의 정규시즌 우승을 함께 하진 못했지만, 한국시리즈 우승하는 자리에 있으면 되는 거니까 더 열심히 하려 한다. 보직은 선발이든 불펜이든 생각해 본 바가 없다. 그 무대를 밟는 거 자체가 내 나이에는 정말 큰 경험이다. 마운드에 서서 그 큰 압박감 속에서 공을 한 번 던져보는 게 내게는 굉장히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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