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투자 너무 과해”… 美 월가서 나오는 AI 비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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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열풍이 불며 관련 투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미국 월가에서 AI 비관론이 나왔다.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에서 25년 동안 일한 짐 코벨로 글로벌 주식 리서치 책임자는 AI가 투자금 대비 효율적으로 활용되지 않는다며 'AI 거품론'을 제기했다.
코벨로는 "향후 몇 년 동안 기업들이 1조 달러(약 1334조원)에 달하는 금액을 AI에 투자할 예정"이라며 AI에 대한 기대가 허상에 불과하고 투자금이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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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열풍이 불며 관련 투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미국 월가에서 AI 비관론이 나왔다.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에서 25년 동안 일한 짐 코벨로 글로벌 주식 리서치 책임자는 AI가 투자금 대비 효율적으로 활용되지 않는다며 ‘AI 거품론’을 제기했다.
23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코벨로는 “몇 년이 지났지만, 아직 AI가 비용 효율적인 용도로 활용되는 게 없다”라면서 “세상에 쓸모가 없거나 준비되지 않은 것을 과도하게 구축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좋지 않은 결과를 낳는다”라고 말했다. 코벨로는 “향후 몇 년 동안 기업들이 1조 달러(약 1334조원)에 달하는 금액을 AI에 투자할 예정”이라며 AI에 대한 기대가 허상에 불과하고 투자금이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번 달 산호세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고속도로를 통해 운전하던 중 AI 관련 광고 표지판을 40개 봤다”면서 “이는 AI가 경제적 거품이 꼈다는 새로운 증거”라고 말했다. 코벨로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모두 가상자산에 관한 광고들이 지금은 AI로 바뀌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코벨로는 기술을 도입하는 회사들이 지출을 줄이면 AI 붐도 약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코벨로는 월가의 대표적인 AI 회의론자다. 지난 7월에는 AI 비관론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하며 관련 업계를 들썩이게 했다. 당시 보고서에서 코벨로는 텍스트를 요약하고 소프트웨어 코드를 작성할 수 있는 생성형 AI가 너무 많은 실수를 해서 복잡한 문제를 안정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한 바 있다.
2000년 골드만삭스에 입사해 월가 생활을 시작한 코벨로는 25년 경력의 베테랑이다. 입사 1년 만에 수석 반도체 애널리스트로 승진한 코벨로는 2021년에는 글로벌 주식 리서치 책임자로 임명됐다.
최근 들어 월가에서는 AI의 수익성에 대한 의문이 나오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대형 벤처 회사인 세쿼이아캐피털의 한 파트너도 AI 버블론을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세쿼이아캐피털의 데이비드 칸 파트너는 ‘AI의 6000억 달러 문제’라는 보고서에서 “각종 AI 프로젝트와 AI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해 들어간 비용을 회수하기 위해서는 올해 연간 추정치 기준으로 6000억 달러(약 830조원)가 필요한데, 실제 매출은 최대 1000억 달러(약 137조원)에 불과하다”라고 주장했다.
영국 투자은행(IB) 바클리도 최근 AI 수익성에 의문을 던지는 보고서를 냈다. 바클리는 “생성형 AI 열풍이 분 지 20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소비자나 기업 대상으로 성공한 서비스는 오픈AI의 챗GPT와 마이크로소프트의 깃허브 코파일럿밖에 없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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