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 때 가장 많았다…곳곳에 싱크홀 '지뢰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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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싱크홀이 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철에 집중 발생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짧은 시간 극한 호우에 대비한 싱크홀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안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
지난 21일, 부산 사상구의 한 도로. 중형트럭 두 대가 싱크홀에 빠졌습니다.
역대급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깊이만 8m, 대형 싱크홀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땅 꺼짐 사고는 지난 10년 간 전국에서 2천 건 넘게 발생하며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월별로 보면 한 해 강수량이 가장 많은 7월, 8월에 3건 중 1건으로 집중됐습니다.
특히 역대 8월 중 가장 비가 많이 왔던 2020년에는 월간 기준으로 10년 내 최대인 129건 터지기도 했습니다.
갑작스러운 폭우에 유량이 늘면서 낡은 상하수관 손상이 심해지고 싱크홀 발생 가능성이 커지는 겁니다.
문제는 이처럼 예측 어려운 극한호우가 더 잦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민홍철 /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토위) : 기후변화로 인한 잦은 국지성 폭우로 인해서 특히 노후 관로 손상 등으로 지반 침하가 빈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열대 기후에 대비한 보다 정밀하고 선제적인 종합 대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진행 중인 고위험 지역 점검과 노후관 교체에 더불어 하수관 설계 현실화도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최명기 /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 : 가장 좋은 건 하수관거(수로)의 직경을 키우는 방법이거든요. 요즘은 어떤 특정 지역에 굉장히 많은 비가 쏟아붓잖아요. 이런 경우는 보면 그런 설계 기준의 한도를 초과해서 내리는 비인데 그것들을 고려하지 못하다 보니까….]
땅 꺼짐 역시 급격한 기후변화 대책의 일환으로서 관리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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