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분석] 고려아연 vs 영풍 ‘가문의 충돌’…울산 지역사회로 확전
정옥재 기자 2024. 9. 2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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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풍·사모펀드 주식 매수에 반발- 울산시장까지 '1인 1주 갖기'운동- 고려아연 지분 확보 경쟁 안갯속세계 1위 비철금속 업체인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확전' 양상이다.
경영권 분쟁 중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 영풍 장형진 고문 측 지분 비율이 비슷한 가운데 장 고문 측과 연합한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가 유통 중인 약 22.92% 주식을 매수하면 경영권이 MBK로 넘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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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분쟁 최후 승자는
- 영풍·사모펀드 주식 매수에 반발
- 울산시장까지 ‘1인 1주 갖기’운동
- 고려아연 지분 확보 경쟁 안갯속
세계 1위 비철금속 업체인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확전’ 양상이다. 사모펀드가 경영권 확보에 뛰어든 가운데 회사 임직원은 물론 울산지역 사회까지 반발한다.
- 울산시장까지 ‘1인 1주 갖기’운동
- 고려아연 지분 확보 경쟁 안갯속
세계 1위 비철금속 업체인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확전’ 양상이다. 사모펀드가 경영권 확보에 뛰어든 가운데 회사 임직원은 물론 울산지역 사회까지 반발한다.
경영권 분쟁 중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 영풍 장형진 고문 측 지분 비율이 비슷한 가운데 장 고문 측과 연합한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가 유통 중인 약 22.92% 주식을 매수하면 경영권이 MBK로 넘어가게 된다. 이에 따라 양측은 소액 주주, 기관 투자자, 지역사회와 정치권 등을 상대로 여론전에 한창이다.
24일에는 고려아연 기술직 임직원이 기자회견을 열어 사모펀드의 개입을 비판했다. 고려아연 이제중 최고기술책임자(CTO) 부회장과 임직원들은 이날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에서 회견을 열고 “고려아연은 수십 년간 밤낮없이 연구하고 기술을 개발해 온 엔지니어, 연구원, 현장 근로자의 눈물겨운 노력으로 세계 최고 비철 금속 업체로 우뚝 섰다. 그런데 투기 자본이 중국 자본을 등에 업고 고려아연을 집어삼키려 한다”며 “그들은 우리의 기술 미래는 안중에도 없다. 오직 돈이 필요하다. 우리는 절대로 이런 약탈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부회장은 1984년 고려아연에 입사해 울산 울주군 온산제련소장 겸 기술연구소장,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한 고려아연의 ‘산 증인’이다. 이날 회견에는 기술직 임직원 약 20명이 근무복 차림으로 배석했다. 이 부회장은 장 고문을 향해서는 “영풍 석포제련소 경영 실패로 환경오염과 중대 재해를 일으켜 국민에게 빚을 졌으면서도 기업사냥꾼과 손잡고 고려아연을 노린다”고 날을 세웠다.
MBK와 영풍 측은 지난 13일 고려아연 지분 약 7.0~14.6% 공개 매수에 나섰다. 약 2조 원 규모다. MBK는 영풍, 장 고문 일가 등과 주주 간 계약을 맺어 의결권을 공동 행사하기로 했다. MBK가 콜옵션(주식을 약정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통해 영풍 및 특수관계인 소유 지분보다 1주를 더 갖게 된다. MBK도 이날 보도자료에서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공개매수를 진행 중”이라며 “고려아연이 국가기간산업으로서 대한민국 경제에 중추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 중국에 매각하는 일 없다”고 반박했다.
영풍그룹과 그 핵심 계열사 고려아연은 장병희 최기호 창업주가 세웠다. 고려아연은 최 씨 일가가, 영풍그룹과 전자 계열사는 장 씨 일가가 경영을 담당했지만 2022년 최윤범 회장 취임 이후 두 가문이 지분 매입 경쟁을 벌이면서 분쟁 중이다. 울산시를 비롯한 지역 정·재계는 최 회장 측을 지지한다. 김두겸 울산시장, 울산상공회의소, 지역 정치권, 시민단체가 가세해 ‘울산 시민 1인 1주 고려아연 주식 갖기 운동’을 진행 중이다. 고려아연 경영권이 MBK에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현재 영풍과 장 씨 측 특별관계자 지분은 33.13%다. 최 회장 측은 33.99%다.
24일에는 고려아연 기술직 임직원이 기자회견을 열어 사모펀드의 개입을 비판했다. 고려아연 이제중 최고기술책임자(CTO) 부회장과 임직원들은 이날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에서 회견을 열고 “고려아연은 수십 년간 밤낮없이 연구하고 기술을 개발해 온 엔지니어, 연구원, 현장 근로자의 눈물겨운 노력으로 세계 최고 비철 금속 업체로 우뚝 섰다. 그런데 투기 자본이 중국 자본을 등에 업고 고려아연을 집어삼키려 한다”며 “그들은 우리의 기술 미래는 안중에도 없다. 오직 돈이 필요하다. 우리는 절대로 이런 약탈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부회장은 1984년 고려아연에 입사해 울산 울주군 온산제련소장 겸 기술연구소장,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한 고려아연의 ‘산 증인’이다. 이날 회견에는 기술직 임직원 약 20명이 근무복 차림으로 배석했다. 이 부회장은 장 고문을 향해서는 “영풍 석포제련소 경영 실패로 환경오염과 중대 재해를 일으켜 국민에게 빚을 졌으면서도 기업사냥꾼과 손잡고 고려아연을 노린다”고 날을 세웠다.
MBK와 영풍 측은 지난 13일 고려아연 지분 약 7.0~14.6% 공개 매수에 나섰다. 약 2조 원 규모다. MBK는 영풍, 장 고문 일가 등과 주주 간 계약을 맺어 의결권을 공동 행사하기로 했다. MBK가 콜옵션(주식을 약정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통해 영풍 및 특수관계인 소유 지분보다 1주를 더 갖게 된다. MBK도 이날 보도자료에서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공개매수를 진행 중”이라며 “고려아연이 국가기간산업으로서 대한민국 경제에 중추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 중국에 매각하는 일 없다”고 반박했다.
영풍그룹과 그 핵심 계열사 고려아연은 장병희 최기호 창업주가 세웠다. 고려아연은 최 씨 일가가, 영풍그룹과 전자 계열사는 장 씨 일가가 경영을 담당했지만 2022년 최윤범 회장 취임 이후 두 가문이 지분 매입 경쟁을 벌이면서 분쟁 중이다. 울산시를 비롯한 지역 정·재계는 최 회장 측을 지지한다. 김두겸 울산시장, 울산상공회의소, 지역 정치권, 시민단체가 가세해 ‘울산 시민 1인 1주 고려아연 주식 갖기 운동’을 진행 중이다. 고려아연 경영권이 MBK에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현재 영풍과 장 씨 측 특별관계자 지분은 33.13%다. 최 회장 측은 33.9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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