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차보험 손해율 84.2% 껑충…보험료 인하·전기차 화재 영향

배규민 기자 2024. 9. 24.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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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대형 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했다.

3년 연속 보험료 인하 여파와 함께 인천 전기차 화재 사건으로 보험금 청구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휴가철이라는 계절적인 요인도 있지만 전년 8월과 비교해도 손해율이 껑충 오른 배경은 3년 연속 보험료를 인하한데다 지난달 인천 전기차 화재와 같은 이벤트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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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보험사 자동차보험 손해율/그래픽=이지혜

지난달 대형 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했다. 3년 연속 보험료 인하 여파와 함께 인천 전기차 화재 사건으로 보험금 청구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4개 사의 지난 8월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84.2%로 지난해 8월(80.6%) 대비 3.6%포인트(P) 상승했다. 이들 4개 사는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점유율 85.4%를 차지한다.

회사별로 보면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은 지난해 8월 손해율은 각각 79.2%, 79.9%로 80%를 하회했으나 올해는 각각 84%, 83.5%로 급등했다. 삼성화재도 82.5%에서 84.5%로 올랐고 KB손해보험도 80.8%에서 84.8%로 4%P 올랐다.

올해 1~8월까지 누계 기준으로는 DB손해보험(79.5%)을 제외한 3개 사 모두 80%를 넘어섰다. 현대해상은 81.3%로 4개 사 중에서 손해율이 가장 높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 대비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뜻한다. 사업비를 고려하면 통상 손해율 80%를 손익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휴가철이라는 계절적인 요인도 있지만 전년 8월과 비교해도 손해율이 껑충 오른 배경은 3년 연속 보험료를 인하한데다 지난달 인천 전기차 화재와 같은 이벤트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전기차에서 시작된 불로 인해 차량 800여대가 피해를 보고 지하 주차장이 불타는 등 피해가 컸다. A 보험사의 경우 인천 전기차 화재로 인한 보험금 청구 건수는 이날 기준 약 350건에 달했다.

연말로 갈수록 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더욱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을 태풍과 겨울 폭설 등 계절적인 이유로 하반기로 갈수록 사고 건수와 사고금액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8월 유독 비가 더 많이 오고 사고도 잦았다"면서 "연말로 갈수록 손해율은 더욱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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