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헤즈볼라 ‘융단폭격’…어린이 35명 등 492명 사망
[앵커]
이스라엘군이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해 레바논 전역을 폭격했습니다.
레바논 정부는 492명이 숨졌다고 밝혔는데 어린이 35명도 포함됐다고 밝혔습니다.
파리 송락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굉음과 함께 검은 연기가 빠르게 퍼져 나갑니다.
곳곳에서 불길이 치솟으며 마을은 쑥대밭이 됐습니다.
현지 시각 23일 이스라엘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해 레바논을 대대적으로 폭격했습니다.
헤즈볼라의 주요 근거지인 레바논 남부는 물론 동부 베카 밸리, 수도 베이루트 등 레바논 전역에서 하루새 650여 차례의 폭격이 이어졌습니다.
[요아브 갈란트/이스라엘 국방장관 : "오늘은 중요한 정점이라 생각합니다. (헤즈볼라의) 로켓과 정밀 탄약 수만 발이 사용 불가 상태에 도달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 시설을 정밀 타격했다고 주장했지만, 민간인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레바논 보건부는 어린이 35명을 포함해 492명이 숨지고 1,600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2006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전쟁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수천 명의 피란 행렬도 이어지면서 도로 곳곳에서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이합 알 마스리/피란민 : "전혀 안전하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이 우리를 공격하고 있기 때문에 가족들을 데리고 나왔어요. 어디로 가야 할지 저희도 몰라요."]
헤즈볼라도 이스라엘 북부 지역에 로켓을 발사하며 반격했지만, 이스라엘의 방공망 아이언돔에 번번이 막혔습니다.
헤즈볼라를 지원하는 이란 외무부는 이스라엘의 공습은 "미친 짓"이라며 이번 공격으로 위험한 결과를 낳을 것이라 경고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스라엘 북부의 안보를 회복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무엇이든 할 것"이라며 지상전 가능성까지 시사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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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락규 기자 (rock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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