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이상도 극복"…'개소리', 이순재→김용건 '시니어벤져스' 뭉쳤다[종합]

정혜원 기자 2024. 9. 2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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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소리' 출연진. 제공| KBS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배우 이순재부터 김용건까지, '시니어벤져스' 배우들이 뭉친 '개소리'가 색다른 재미를 안길 예정이다.

24일 KBS2 새 수목드라마 '개소리'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김유진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순재, 김용건, 예수정, 송옥숙, 박성웅, 연우가 참석했다.

'개소리'는 활약 만점 시니어들과 경찰견 출신 소피가 그리는 유쾌하고 발칙한 노년 성장기를 담은 시츄에이션 코미디 드라마다.

'개소리'는 이순재, 김용건, 예수정, 임채무, 송옥숙, 박성웅, 연우, 김지영, 이수경 등 화려한 출연진과 코미디와 미스터리를 넘나드는 장르적 변주로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개와의 대화를 통해 사건 사고를 풀어 나가는 독특한 설정이 화제를 모았다.

'개소리'는 첫방송부터 시청자들의 등골을 오싹하게 하는 일들이 발생, 눈을 뗄 수 없는 짜릿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거제도에서 벌어지는 소름 돋는 사건과 이를 해결하려는 경찰, 그리고 색다른 방법으로 진실을 추적해 나가는 이순재와 소피 그리고 ‘시니어벤져스’의 활약이 어우러져 쫄깃한 긴장감을 안긴다.

김유진 감독 "한 드라마에서 이 배우들을 보기 힘들다. 그런 작품을 연출할 기회가 주어져서 감독 입장에서 너무 영광스러웠다"라며 "촬영을 하면서는 여기 계신 배우님들 포함 주연, 조연 모두 연기 고수셔서, 촬영하는 동안에 편했고 도움을 많이 받았다.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타 드라마와 다르게 이순재 선생님을 필두로 시니어 5인방이 저희 드라마의 주인공이다. 이게 가장 큰 차이점이자 강점이다. 촬영을 하는 내내 어떻게 이 장점들을 부각시킬 수 있을지에 중점을 두고 드라마를 만들었다. 극 중에서 보면 이런저런 에피소드에 다양한 강력 사건들이 나오는데, 어르신들이 추리도 하고 범인도 붙잡는 모습들이 나온다. 이런 모습들도 젊은 시청자들이 봤을 때 재밌고 활력이 있다는 것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임했다"고 했다.

▲ 이순재. 제공| KBS

극 중 이순재는 촬영장에서 벌어진 사건에 휘말리면서 한순간에 ‘국민 배우’에서 ‘갑질 배우’로 추락한다.

거제도에 정착해 낯선 사람들과 환경에서 적응해 가야 하는 이순재의 앞에 견공 소피가 나타나고, 이들이 우연히 의사 소통에 성공하며 흥미진진한 판타지가 시작된다.

이순재는 "배우인데 TV에 나오는게 뜸했다. 근데 드라마를 하자고 하니까 두말없이 하자고 했다. 제목이 이상해서 무슨 헛소리를 하려고 하나 했는데, 사상 최초의 시도라고 생각한다"라며 "애완동물 이야기는 있었지만 개와 사람이 직접 소통해서 사건을 해결한다는 것이 흥미가 있았다"고 말했다.

이어 "작가가 출력이 강해서 재미를 느꼈고, 김용건 배우처럼 베테랑 배우들이 같이 참여를 하니까 든든했다. 젊은 배우들도 굉장히 많다. 다양성을 가지고 하는 작품이라서 잘 만들면 물건이 되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 김용건. 제공| KBS

김용건은 "저도 그동안에 예능에는 나왔지만 드라마는 안한지가 6~7년 됐다. 드라마에 대한 갈증은 갖고 있었는데, '개소리'를 통해 그런 기회가 주어졌다. 대본을 받았을 때도 개와 인간이 소통한다는 것이 흥미로웠고, 그 중심에는 이순재 선배님이 계셔서 저희는 잘 모시면서 같이 작업을 해야되기 때문에 희망적인 생각을 가지고 했다"라며 "결과는 모르겠지만, 재밌게 작품이 잘 만들어진 것 같아서 기대가 크다"고 했다.

김용건은 이순재와의 호흡에 대해 "저는 이순재 선배님과 다른 작품을 했는데, 몇 개월동안 가까이에서 한 것은 처음이다. 연기 전에 잘 모셔야겠다는 각오로 임했기 때문에 상당히 즐거웠다. 근데 거리가 거제도라서 사실 쉽지 않았다. 이게 만만치가 않더라. 회차로는 셀 수 없었지만 그런 부분이 힘들었다. 그래도 보람을 가지고 작업에 임했고, 잊지 못할 작품일 것 같다"고 말했다.

▲ 예수정. 제공| KBS

예수정은 "작품을 보니까 마음이 편했다. 거두절미하고 본론으로 들어가는 캐릭터라서 시원한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선배님들, 동료 배우들과 같이 하면서 저는 그냥 가만히 있으면 저절로 맞춰지더라. 행복하게 작품을 했다"고 했다.

송옥숙은 "시니어에 낀다는 두려움보다는 선배님들과 같은 공간에서 같이 연기를 할 수 있는 기회는 일생에 몇 번이나 더 올까 싶었다. 예수정 선배님에 대한 배우로서 기대감과 호기심이 있었다. 저는 여기 가면 굉장히 편할 줄 알았는데, 선생님들이 이제 저도 나이가 들었다고 '옥숙씨'라고 불러주시더라. 이제는 촬영 현장에서 어르신들 눈치를 보면서 역할을 해야해서 생각보다 어려웠다"고 했다.

▲ 송옥숙. 제공| KBS

박성웅은 이순재의 아들 이기동 역을 맡은 소감을 전했다. 박성웅은 "선생님들이 다 하시니까 내가 낄 수 있다면 무조건 보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시츄에이션 코미디 드라마라기보다는 고퀄리티이고 너무 재밌다"라며 "거제도에 가서 촬영을 같이 했는데 선배님들과 같이 하니까 계속 자리에서 일어나 있었다. 아버지와 대화하는 게 많은데, 이순재 선생님한테 정말 또 배우고 갔다. 리허설을 10번을 하시더라. 연세가 80이 넘으셨는데 열정이 넘치시는 것을 보고 '나는 아직 멀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이순재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를 들은 김용건은 "이순재 선생님이 작품 후반에 건강이 안좋으셔서 걱정을 했는데, 극복하시고 마치셨다. 하셔야겠다는 완고한 모습이 귀감이 되었다. 큰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 박성웅. 제공| KBS

극 중 지구대 순경 홍초원 역을 맡은 연우 역시 많은 선배 배우들과 함께 촬영한 것에 기쁜 마음을 전했다. 연우는 "현장에 갈 때마다 배우러 간다고 생각하면서 임했다. 선생님들께 배우면서도 또 감동이었던 부분이 많았다. 늘 다정하게 대해주시고, 제가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인데 긴장감 풀어주시려고 장난도 쳐주셨다"라며 "저는 NG를 낸 적이 있는데, 선생님들께서 천천히 해도 된다, 마음 편하게 하라고 해주셔서 시간이 지날수록 편하게 연기를 할 수 있었다. 시간이 지나서 제가 다른 배우분들에게 선배가 된다면 꼭 선생님들처럼 멋지고 다정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순재는 개와의 촬영을 한 소감도 전했다. 그는 "친밀감을 느낄 수 있도록 구축하는 것이 중요했다. 구체적인 부분은 전문가들이 함께 만들었다. 근데 소피가 영리하다. 후반부에 잘 따라줘서 신통하다는 생각을 했고, 괜찮은 결과가 나오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순재는 "'개소리'는 전 가족이 함께 모여서 볼 수 있는 드라마다. 가족들이 함께 앉아서 볼 수 있는 드라마이고,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시도하는 드라마다"라며 "우리가 6개월 동안 거제, 남해를 왔다갔다 했다. 6개월동안 군소리없이 도와주신 거제, 남해 시민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개소리'는 25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 연우. 제공|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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