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이상에도 대본 열정"…'개소리' 이순재, 이래서 국민배우 [종합]

이승길 기자 2024. 9. 2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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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리' / KBS 제공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이순재가) 대본이 안 보이셔서 큰 종이에 쓰기도 했고…그런 모습이 귀감이었다." (김용건)

이순재가 국민 배우라 불리는 이유는 연기에 대한 변하지 않는 열정 때문이었다.

24일 진행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개소리’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개소리'는 활약 만점 시니어들과 경찰견 출신 ‘소피’가 그리는 유쾌하고 발칙한 노년 성장기를 담은 시츄에이션 코미디 드라마다.

연출자인 김유진 감독은 '개소리'에 대해 "이순재 배우를 필두로 시니어 5인방이 저희 드라마의 주인공이다. 그 지점이 다른 드라마와 차별화되는 포인트이자 강점이다"고 자랑했다.

그러면서 "에피소드에서 여러 가지 강력 사건이 나오는데 어르신들이 추리도 하고 범인도 붙잡으면서 활약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분들도 활력이 있고 역동적일 수 있다는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개소리' / KBS 제공

작품을 이끄는 이순재는 "요즘 TV 드라마가 뜸했는데 드라마를 하자고 해서 두말 안 하고 승낙했다. 개와 인간이 직접 소통해서 사건을 해결하는 건 이 드라마가 사상 처음이라고 생각해 흥미가 있었다"고 출연 계기를 털어놨다.

비화도 공개됐다. 배우 김용건은 "이순재 선배님이 '개소리' 촬영 중 건강이 안 좋으셔서 저희뿐만 아니라 모두가 걱정했다. 대본이 안 보이셔서 큰 종이에 쓰기도 했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이에 이순재는 "대본은 다 외워야 하는 게 맞다. 대사를 제대로 못 외우는 건 배우가 아니다. 암기의 편차가 있지만 당연히 다 외워야 한다. 평생 해왔던 일이라서 숙달이 되어 있다. 건강이 좀 안 좋아서 글씨를 좀 크게 쓰긴 했다"며 연기에 대한 태도를 강조했다.

'개소리'는 25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개소리' /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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