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위, 축구협회 난타…정몽규 "감독 선임 하자 없다"

정주희 2024. 9. 2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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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에서는 오늘 오전부터 대한체육회와 대한축구협회, 배드민턴협회에 대한 현안질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몽규 축구협회장과 홍명보 감독 등이 국회에 출석해, 감독 선임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는데요.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정주희 기자.

[기자]

네,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 논란을 빚은 대한축구협회에서는 정몽규 회장과 홍명보 감독,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과 박주호 전 전력강화위원, 이임생 기술이사가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오전 질의 후 정회했던 회의는 조금 전에 재개됐는데요.

정 회장은 회의 시작 전 문체위원들에게 제출한 장문의 입장문에서 "상세히 설명하지 못했던 건 실상을 감추기 위해서나 불공정한 과정을 통해 특정인을 선발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여야는 축구협회에 공통으로 요구한 자료 중 절반 이상이 개인 정보 등의 이유로 제출되지 않았다고 한목소리로 질타했습니다.

질의는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이 불공정했는지 여부에 집중됐는데요.

사퇴 이후 처음 모습을 드러낸 정해성 전 위원장은 홍명보 감독과 바그너, 포옛 감독을 최종 후보로 보고하고, 그중 홍명보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으로 추천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몽규 회장은 "정 위원장의 보고를 듣고 외국인 감독 후보도 대면 면접을 하고 공평하게 정했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홍 감독 선임에 절차상 하자가 없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홍명보 감독도 특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홍명보 / 축구대표팀 감독> "저는 뭔가 저한테 불공정하다거나 아니면은 특혜가 있다고 생각하진 않았습니다. 1순위로 올려놨기 때문에 제가 감독직을 받은 거였습니다."

다만, 앞서 전강위의 불공정성을 주장했던 박주호 전 위원은 "1순위가 당연히 감독직을 하는 것으로 이해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민주당 강유정 의원은 정해성 위원장 사임 후 이임생 이사에게 역할을 일임한 것이 정관 위반이 아니냐고 캐물었고, 조계원 의원은 11차 전강위 회의가 7명 이하인 5명이 참석했는데도 회의가 이뤄졌다고 역시 절차상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문체부는 오는 10월 2일 축구협회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한다고 했는데요.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감독 선임절차에 문제가 있다면 정상적인 선임은 아니"라면서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이후에 대해서는 축구협회가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감독 선임 문제뿐만 아니라, 정몽규 회장의 독단적인 협회 운영 행태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고요.

[기자]

네, 정몽규 회장의 축구협회 사유화 논란도 거론됐습니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은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 추진 과정에서 정 회장의 현대산업개발 이름이 공식적으로 문서에 적시되고 축구센터가 'HDC 아레나'로 디자인 된 점을 지적했습니다.

이에 정 회장은 "HDC 아레나는 가칭이고, 이름은 앞으로 판매할 예정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정몽규 회장은 "HDC의 직원들이 축구센터 건립을 도왔는지에 대한 질문에 "전문지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도와주라고 얘기했지만, 이득을 본 건 절대로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몽규 회장의 연임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는데요.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은 정 회장의 3연임을 승인해준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접대 골프를 제공한 사실이 있는지를 따져 물었고, 정 회장은 "언제인지 모르지만 친 적은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한편, 배드민턴협회를 향해서도 안세영이 작심 발언했던 논란들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는데요.

김택규 회장은 안세영이 불편함을 호소했던 부분인, 국가대표에게 후원사 물품을 강제로 사용하도록 하는 규정을 개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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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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