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윤-한 ‘독대 신경전’ 벌일 때인가…유치한 자존심 싸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찬에서 독대를 요청한 사실이 알려진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한가하게 ‘독대 신경전’이나 벌일 때냐”고 비판했습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오늘(24일) “국정을 책임지는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유치한 자존심 싸움에 국민의 한숨만 깊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황 대변인은 “대통령실과 정부가 의료 대란이 없었다며 자화자찬한 추석 연휴 동안, 30대 여성은 받아 줄 병원을 못 찾아 전화 뺑뺑이 92번 끝에 숨지고, 조산 증세 산모도 70곳이 넘는 병원서 거절당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런데도 대통령실과 여당은 ‘윤-한 독대’를 둘러싸고 자존심 싸움이나 벌이고 있으니, 이게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정부·여당의 현실인지 참담하기만 하다”고 비판했습니다.

황 대변인은 “용산과 국민의힘이 서로 ‘네 탓이오’ 공방을 펼치는 동안, 국민의 고통과 시름은 날로 악화되고 있다”며 “오늘 만찬마저 배만 채우고 헤어지는 ‘빈손 회동’으로 끝낼 생각이라면 때려치우라”고 말했습니다.

또 “대통령실과 여당은 눈 뜨고 못 볼 유치찬란한 집안싸움을 멈추고, 국민의 삶을 보듬어야 하는 국정 책임자답게 민생을 챙기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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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희 기자 (jj@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