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영은 주현영, 윤가이와 다른 길을 갈 수 있을까[스경연예연구소]
배우 김아영이 24일 첫 방송 되는 KBS2 새 수목극 ‘개소리’ 특별출연 소식을 전했다. 김아영은 극 중 김용건과 함께 엮이는 유명 인플루언서를 연기한다.
이날 공개된 이미지에서도 김아영은 김용건과 맛깔나는 호흡을 맞춘다. 김아영은 한 카페에서 크리에이터로 핸드폰을 앞에 두고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그는 김용건, 예수정, 임채무, 송옥숙 등 시니어 4인방 배우들 앞에서도 특유의 ‘맑눈광(맑은 눈의 광인)’ 매력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김아영은 이 작품 말고도 SBS 금토극 ‘지옥에서 온 판사’에도 출연한다. 아직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악마 그레모리가 들어간 인간 이아롱 역으로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는 ‘프리터’다. ‘유스티티아’ 강빛나(박신혜)에 충성하면서 막내 ‘발라크’ 구만도(김인권)를 하대하며 재미를 줄 예정이다.
알려져 있다시피 김아영의 출세작은 정극이 아닌 예능 상황극에 가까운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다. 지난 2022년 ‘SNL 코리아’ 리부트의 세 번째 시즌부터 크루로 합류한 김아영은 특히 ‘MZ 오피스’ 코너에서 한쪽 귀에 이어폰을 끼고 직장 상사가 뭐라 할라치면 눈을 세로로(?) 치뜨는 ‘맑눈광’ 캐릭터로 인기를 얻었다.
‘SNL 코리아’는 평균 6개월에 한 개 시즌 정도를 꾸리는 기획인데 출연 크루 입장에서는 굉장한 품이 든다. 공개 몇 달 전부터 기획회의와 촬영에 들어가며, 실제 시즌이 공개되는 시점에는 일주일이 촬영과 리허설 그리고 녹화 당일 두 번의 ‘런 스루(Run Through)’ 형태의 촬영을 거친다. 따라서 다른 연기와의 병행이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런 이유로 ‘SNL 코리아’에 애착을 가진 크루였더라도 정극 일정과의 충돌이 생기면 어쩔 수 없이 크루에서 빠지는 것이 자연스러운 상황이었다. 김아영에 앞서 MZ 캐릭터로 큰 인기를 얻었던 주현영은 2021년 ‘SNL 코리아’에 출연한 후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지난해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등에 출연했지만 결국 올 초 시즌을 앞두고 ‘SNL 코리아’에서 하차했다.
다채로운 캐릭터 연기로 인기를 얻었던 윤가이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해 ‘SNL 코리아’ 크루로 합류한 윤가이는 크루 생활과 ENA ‘마당이 있는 집’, SBS ‘악귀’, KBS2 ‘멱살 한번 잡힙시다’ 등을 병행했지만 결국 최근 시즌을 앞두고 ‘SNL 코리아’에서 빠졌다. 정극 일정과 맞출 수 없다는 것이 이들의 표면적 하차의 이유였다.
김아영은 이런 가운데서도 꿋꿋하게 출연을 이어가고 있다. 심지어 ‘SNL 코리아’와 비슷한 시기 방송되는 드라마 두 편에 얼굴을 내밀었고, 다양한 대외활동도 하고 있다. 그렇다고 그의 ‘SNL 코리아’ 속 비중이 작은 것도 아니다. 그는 ‘MZ 오피스’를 비롯해 여러 사전촬영물의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다.
‘SNL 코리아’는 가능성 있는 배우들의 도약대이기도 하지만 제작의 특성상 정극 연기와 병행이 힘든 특징이 있다. 김아영이 과연 앞선 배우들의 사례와 다르게 정극과 ‘SNL 코리아’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지, 김아영의 ‘지옥에서 온 판사’ 등장은 이번주 예정돼 있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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