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금투세 토론회' 찾아온 투자자들 "표 달라고 고개 숙이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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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24일 내년도 금융투자소득세 시행을 앞두고 시행과 유예로 입장을 나눠 토론회를 연 가운데, 이 곳에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 등 개인투자자들이 착석하려는 과정에서 의원들과 고성을 주고받는 등 촌극이 벌어졌다.
민주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금투세 관련 정책의원총회를 열었다.
이날 열린 '행복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금융투자소득세 시행은 어떻게?' 정책의총에는 시행팀과 유예팀이 각 5명의 의원으로 구성돼 이중 3인이 토론자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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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회원들, 與 행사 끝나고 찾아와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4일 내년도 금융투자소득세 시행을 앞두고 시행과 유예로 입장을 나눠 토론회를 연 가운데, 이 곳에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 등 개인투자자들이 착석하려는 과정에서 의원들과 고성을 주고받는 등 촌극이 벌어졌다.
토론회가 시작되기 몇 분 전, 국민의힘에서 같은 날 진행한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촉구 건의서 전달식’에 참석한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소속 회원들이 민주당 토론회장에 들어와 참석하겠다고 했다. 당 관계자는 이번 토론회가 의원들만 참여 가능한 의원총회임을 들어 퇴장을 요구했으나 이들 회원들은 “언론에 토론회 한다고 다 공지해놓고 국민들을 왜 쫓아내나” “정당하게 국민으로서 할 말을 하는 것”이라고 고성을 질렀다.
일부 의원들이 “이건 정책의원총회고 내부 토론이다”라고 재차 설명했지만 이들은 휴대폰을 꺼내 자신들을 제지하는 당 관계자와 의원들을 촬영하며 퇴장을 거부했다.
이들 회원들은 “선거때는 표 달라고 90도씩 고개 숙이는 새끼들이”라고 의원들을 향해 거친 언사를 쏟아내자 시행측 토론자로 나선 이강일 의원은 “소리 그만 질러 이 사람아! 나도 목소리 커!”라고 맞섰다.
결국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과 정성호 의원이 나서 이들에게 “(개인 투자자분들을) 만날 수 있는 일정을 마련하겠다. 제가 직접 나가겠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민주당 지지를 철회하지 않게 해달라” “녹음 다 땄다”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그러나 회의장 밖에서도 고성을 지르는 등 한동안 불만을 표했다.
민주당은 이날 예정된 80분을 훌쩍 넘겨 140여분 동안 금투세 관련 토론회를 진행했다. 다만 이날 바로 결론이 나는 것은 아니고 의원총회 등 추가적인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기로 했다.
이수빈 (suv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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