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월세 나오는 족족 거래"…15개월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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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소재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 A씨는 "최근 신혼부부들이나 1인가구들이 투룸 이상의 오피스텔 월세를 많이 찾는데 매물이 씨가 말라 보여줄 집이 없다"며 "출퇴근이 편리한 지역은 수요가 계속되는데 전세사기 여파로 임차권 등기에 걸려 있는 빌라 등이 다 제외되고, 상대적으로 안전한 오피스텔은 매물이 나오는 족족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4일 한국부동산원이 최근 발표한 '8월 오피스텔 가격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텔 월세가격지수는 100.68로 전월(100.58) 대비 0.10% 상승하며 2018년 첫 통계 작성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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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국 오피스텔 월세 비중 67.4%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서울 영등포구 소재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 A씨는 "최근 신혼부부들이나 1인가구들이 투룸 이상의 오피스텔 월세를 많이 찾는데 매물이 씨가 말라 보여줄 집이 없다"며 "출퇴근이 편리한 지역은 수요가 계속되는데 전세사기 여파로 임차권 등기에 걸려 있는 빌라 등이 다 제외되고, 상대적으로 안전한 오피스텔은 매물이 나오는 족족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국 오피스텔 월세 가격이 15개월 연속 상승하며 매월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에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는 수요 대비 매물이 부족한 상황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24일 한국부동산원이 최근 발표한 '8월 오피스텔 가격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텔 월세가격지수는 100.68로 전월(100.58) 대비 0.10% 상승하며 2018년 첫 통계 작성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국 오피스텔 월세 가격은 지난해 5월(99.66) 이후 15개월째 꾸준히 상승 중이다.
부동산원은 "직장인 선호도가 높은 소형 오피스텔 수요가 이어지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수도권에서는 서울, 인천, 경기 모든 지역에서 상승세가 이어지며 전체적으로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전월(101.05) 대비 0.15% 상승한 101.21를 기록했고,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100.97로 전월 대비 0.14% 상승했다. 그러나 오피스텔 월세가격 역시 양극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지방(99.57)은 오히려 전월(99.64) 대비 0.07% 하락했다.
이처럼 월세가격이 계속 오르는 이유는 오피스텔 시장에서 월세를 찾는 수요가 계속 늘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오피스텔 전·월세 거래량은 1만6840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전세 거래량은 5497건, 월세 거래량은 1만1347건으로 월세 비중이 67.4%에 달했다.
영등포구 소재 오피스텔 임대인 B씨는 "최근 새로운 임차인을 들이면서 전셋집 보증금을 절반으로 낮추고 월세로 전환했다"며 "최근 전세사기 영향으로 월세를 찾는 이들이 많고, 임대인 입장에서도 월세가 수익률이 높다보니 월세 비중을 점점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월세가격이 오르면서 수익률도 오르고 있다. 전국 오피스텔 수익률은 지난 8월 5.38%로 2020년 6월(5.44%)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같은 달 서울 오피스텔 수익률은 4.87%로 2019년 10월(4.86%) 이후 가장 높았다. 부동산원은 "전국 오피스텔 수익률은 5.38%로 오피스와 중대형 상가, 국고채 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한편 오피스텔 역시 아파트처럼 공급이 점점 부족해지고 있다. 실제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분양 예정인 전국 오피스텔은 6907실로, 지난해 공급 물량 1만6344실의 42%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서울은 868실이 공급될 계획으로 역대 최저치인 2007년(832실) 이후 1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공급부족과 금리 인하에 따른 수익률 상승 등의 이유로 당분간 이러한 오피스텔 월세 가격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최근 미국이 기준 금리를 인하함에 따라 한국도 연말에 금리를 낮출 것"이라며 "상가나 토지, 오피스텔, 빌딩 등 비아파트 시장 역시 금리인하에 따른 수익률 상향으로 거래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ahye_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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