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母 위해 미국생활 정리 후 돌아온 막내딸 부부(인간극장)

박수인 2024. 9. 24. 14: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픈 엄마를 위해 미국에서 돌아온 막내딸 부부 사연이 공개됐다.

9월 23일부터 방송되고 있는 KBS 1TV '인간극장'에서는 아내 박정미 씨와 남편 이동은 씨가 5년 전 뇌출혈로 쓰러져 요양병원에서 지내고 있는 정미 씨의 엄마 윤귀재 씨를 모시기 위해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 무안으로 돌아온 사연을 소개했다.

엄마 때문에 돌아온 고향 집에서, 엄마를 위해 집과 밭을 종횡무진 누비고 있는 정미 씨.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1TV ‘인간극장’
KBS 1TV ‘인간극장’
KBS 1TV ‘인간극장’
KBS 1TV ‘인간극장’

[뉴스엔 박수인 기자]

아픈 엄마를 위해 미국에서 돌아온 막내딸 부부 사연이 공개됐다.

9월 23일부터 방송되고 있는 KBS 1TV '인간극장'에서는 아내 박정미 씨와 남편 이동은 씨가 5년 전 뇌출혈로 쓰러져 요양병원에서 지내고 있는 정미 씨의 엄마 윤귀재 씨를 모시기 위해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 무안으로 돌아온 사연을 소개했다.

뇌출혈로 인한 편마비로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움직이기도 힘든 귀재 씨. 혈관성 치매까지 앓고 있어 컨디션이 나쁠 땐 거침없는 욕을 쏟아내기도 하는데 하필 그 대상은 사위 동은 씨. 장모님의 말에 상처받을 만도 하건만 동은 씨는 “감사합니다~”, “땡큐~” 라는 말로 넉살 좋게 웃어넘긴다. 이뿐만이 아니다. 눈만 뜨면 장모님에게 효자손으로 칼싸움을 청하고, 심심할 틈 없이 늘 장난을 걸며 ‘장모님의 개그맨’을 자처하는 동은 씨. 덕분에 장모님은 3년 전, 요양병원에서 나왔을 때보다 몸도 마음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한편, 밭에 나갈 때를 제외하곤 늘 엄마 곁에 붙어있는 다정한 딸 정미 씨는 사실 5남매 중 유독 애틋한 막내였다. 정미 씨가 결혼한 후에도 철마다 김치와 반찬을 보내주고, 생일이면 꼬박꼬박 ‘너 사고 싶은 거 사라’며 5만 원을 보내주던 엄마. 그래서 정미 씨는 지금의 시간이 엄마에게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초등학교 5학년 때 광주로 유학 가며 엄마 품을 일찍 떠나느라 엄마는 늘 그리움이었다. 그래서 엄마의 손을 잡고 ‘엄마’라는 단어를 마음껏 부를 수 있는 요즘의 하루가 더 소중하다는 정미 씨.

이렇듯 무안 생활에 잘 적응한 부부도 처음부터 순탄하지는 않았다. 베테랑 농부에게도 쉽지 않은 ‘친환경 농사’. 수확의 기쁨보단 텅 비어가는 통장을 보는 슬픔이 더 클 때가 많았다. 이런 초보 농부를 위해 50년간 고추 농사를 지어 온 동은 씨의 엄마, 장세주(87) 씨가 경주에서 온다. 아들 내외의 고추밭을 보며 노하우를 한껏 전수해준다. 한편으로는 아들을 뺏긴 것 같아 서운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이 역시 아들의 운명이고 아들이 선택한 길. 세주 씨는 열심히 살아가는 아들 부부를 보며 웃음을 짓는다.

사돈이 집으로 돌아간 후, 갑자기 친정집에 가고 싶다는 귀재 씨. 그러나 넓은 마당에 무화과나무가 가득했던 귀재 씨 기억 속 친정집은 폐가가 되어 있었다. 결국, 망연자실하게 돌아온다. 실망했을 엄마를 위해 정미 씨, 엄마가 가장 좋아하는 무화과를 사러 간다. “엄마가 기뻐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다”며 웃는 정미 씨. 미국 생활을 포기하고 돌아온 정미 씨에게 누군가는 ‘희생’이라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미 씨는 지금 한국으로 가지 않으면 앞으로 엄마와의 시간이 영영 없을 것만 같았고, 후회 없는 선택을 하고 싶었다. 엄마 때문에 돌아온 고향 집에서, 엄마를 위해 집과 밭을 종횡무진 누비고 있는 정미 씨. 엄마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엄마가 있어서 좋아”

뉴스엔 박수인 abc159@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