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이란, AI 이용해 美대선 개입 시도" 美정보당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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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이란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올해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 한다는 미국 정보 당국의 평가가 나왔다.
이들은 브리핑과 함께 한 장 분량의 보고서도 내놨는데, 보고서에는 러시아와 이란, 중국이 AI를 통해 미국 정치에 영향을 미치려 하는 국가로 명시됐다.
보고서는 "러시아와 이란을 포함한 외국 행위자들이 생성형 AI 기술을 미국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사용하는 정황을 관찰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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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러시아와 이란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올해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 한다는 미국 정보 당국의 평가가 나왔다.
ABC와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국 국가정보국(ODNI) 및 연방수사국(FBI) 당국자들이 23일(현지시각) 익명 브리핑을 통해 이런 평가를 내놨다.
이들은 브리핑과 함께 한 장 분량의 보고서도 내놨는데, 보고서에는 러시아와 이란, 중국이 AI를 통해 미국 정치에 영향을 미치려 하는 국가로 명시됐다.
보고서는 "러시아와 이란을 포함한 외국 행위자들이 생성형 AI 기술을 미국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사용하는 정황을 관찰했다"라고 했다.
아직 생성형 AI 기술을 통해 '영향력 작전'이 혁신적으로 발전한 것은 아니지만, 관련 콘텐츠 추적 및 확산 방지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게 보고서 취지다.
러시아의 경우 현재 미국 대선과 관련해 가장 많은 AI 콘텐츠를 퍼뜨리는 국가로 지목됐다. 문자는 물론 사진, 오디오, 비디오 등 유형도 다양했다.
특히 이런 콘텐츠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 쪽에는 유리하게,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후보 쪽에는 불리하게 사용되는 경향이 있다는 게 이들 지적이다.
이와 함께 러시아발 AI 콘텐츠는 이민 문제 등 미국에서 여론이 크게 갈리는 의제를 강화하는 쪽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각 당국은 보고서에 썼다.
중국은 자국에 대한 국제적 인식 전환을 꾀하고 미국 정치권에서의 갈등을 증폭하는 데 AI를 사용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다만 대선 자체를 노린 구체적인 작전은 포착되지 않았다.
이란의 경우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확산하거나 가짜 뉴스 사이트에 허위 뉴스를 작성하는 용도로 AI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주로 영어와 스페인어로 작성되는 이들 콘텐츠는 역시 미국 유권자를 노린다.
WP는 이번 평가를 브리핑한 당국자들을 인용, 이란의 경우 러시아와 반대로 트럼프 후보와 공화당 쪽에 해가 되는 쪽으로 활동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11월 대선이 다가오면서 외국 행위자들이 점점 더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활동을 늘리고 있다고 판단한다"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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