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보건샘들의 외침…“체육시간 조심, 또 조심”

연제호 기자 2024. 9. 2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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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 시간엔 체육 선생님이 수업하지만 그렇다고 담당 선생님만 힘든 게 아니다.

B 선생님은 "학생들이 체육시간에 활동하다가 안 다치는 것이 최우선이다. 하지만 조심한다고 해도 다른 사람에 의해 다칠 수도 있는 것이다"며 "체육시간엔 서로 안 다치게 조심하는 것이 제일 좋다. 체육수업 전에는 꼭 체조 등으로 몸풀기하고 활동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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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여고 보건실에 갖춰진 셀프 처치대. 사진 ㅣ김진 학생기자

넷볼, 수족구때 골절 등 부상 잦아 수업 전 스트레칭으로 몸풀기 강조 “얘들아, 본인 신체조건에 맞게 뛰렴” 뼈 다치면 반드시 병원 진료 당부도

체육 시간엔 체육 선생님이 수업하지만 그렇다고 담당 선생님만 힘든 게 아니다. 체육 수업은 다른 과목보다 다칠 위험이 커 상처를 입는 학생들이 많다. 다친 학생들은 보건실로 간다. 보건 선생님 또한 체육 시간에 고생하기 일쑤다.

9년 차 보건 선생님인 울산여고 A 선생님은 “주로 학생들이 넷볼, 수족구(울산광역시 체육 특성화 종목) 등의 활동을 하다가 많이 다친다”며 “대부분 손가락, 발목을 다치고 어딘가에 쓸려서 오는 경우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 1학기에 1학년 한 학생이 수족구 수업 중 배구공에 손가락을 잘못 맞아 오른쪽 중지에 전치 4주에 이르는 폐쇄성 골절 진단을 받은 적이 있다. 당시 그 학생의 상태를 봤던 B 보건 선생님은 “체육 시간에 다쳐오는 학생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학교 수업 중 체육을 가장 좋아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그런 학생들이 체육을 하다가 다쳐오면 체육 수업도 못 듣고 더 나아가 일상생활에 지장이 갈까 봐 걱정된다”고 안타까워했다. “뼈 같은 곳을 다치면 꼭 병원을 가서 정확한 진료를 받고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B 선생님은 “학생들이 체육시간에 활동하다가 안 다치는 것이 최우선이다. 하지만 조심한다고 해도 다른 사람에 의해 다칠 수도 있는 것이다”며 “체육시간엔 서로 안 다치게 조심하는 것이 제일 좋다. 체육수업 전에는 꼭 체조 등으로 몸풀기하고 활동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A 선생님 역시 “제발 본인 신체 조건과 컨디션에 맞게 체육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한 뒤 “안 다치는 체육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진 스포츠동아 학생기자(울산여고 1)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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