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부터 웅산까지' 화려한 라인업, 수재페가 돌아왔다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강렬한 재즈 선율에 맞춰 가을밤의 정취를 즐길 수 있는 '수원재즈페스티벌'(수재페)이 다시 찾아온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이번 음악행사는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 동안 수원 광교호수공원 재미난밭 잔디광장(스포츠클라이밍장 앞)에서 열린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재즈보컬리스트 웅산부터 '스캣의 여왕'으로 불리는 말로가 속한 재즈 보컬그룹,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정엽까지 국내외를 망라한 실력파 재즈뮤지션이 총출동한다.
막강해진 라인업으로 관객몰이
국내 재즈 1세대인 류복성 씨가 이끄는 '류복성 라틴 재즈 올스타즈', 한국 재즈계의 대부격인 신광웅과 신광웅 빅밴드, 중견 재즈 뮤지션 '이정식 밴드', 대한민국 최고의 재즈디바인 '웅산', 가요계의 소울 대모로 평가받는 'BMK', 허스키 보이스의 대명사로 유명한 'JK김동욱', 짙은 호소력을 자랑하는 명품 보컬 '장혜진', 피아니스트 겸 싱어송라이터 '정재형', 정상급 실력파 가수 '알리' 등이다.
관객들에게 기존과 차별화된 무대를 선보이기 위한 출연진 노력도 엿보였다. 2016년에는 한상원 펑크재즈 9인의 공연과 당시 힙합씬의 대표주자 꼽혔던 래퍼 산이가 함께 하는 재즈와 힙합의 콜라보레이션 공연을 선보였다.
또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의 드러머로 유명한 대한민국 최정상 드러머 김희현이 국가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보유자인 '대금 명인' 이생강과 '아리랑', '시나위', '흥보가' 등 국악과 재즈의 감동적인 협업공연을 꾸며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2017년에는 해외 유명 재즈아티스트를 대거 초청했다. '미모의 재즈보컬'로 알려진 캐나다 출신 헤일리 로렌, 한국과 아시아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재즈 뮤지션 이로 란탈라와 오스카 피터슨의 마지막 기타리스트이자 나윤선의 파트너로 알려진 울프 바케니우스가 듀오로 만나 공연을 가졌다.
올해는 더욱 막강한 라인업으로 관객들을 재즈의 향연 속으로 빠뜨릴 예정이다. 해마다 수재페 피날레 무대를 선보였던 '웅산밴드'를 비롯해 수재페 무대와 인연을 맺은 적이 있는 '말로', 감미로운 목소리로 팬들을 사로잡는 '정엽'까지 출연진이 화려하다.
웅산 밴드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최고의 재즈 보컬리스트로서 일본과 한국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중저음의 농염한 보이스로 객석을 압도하는 뮤지션이다.
그는 예술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추고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재능으로 평단과 음악애호가들은 물론 대중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명실상부 아시아 최고의 재즈보컬리스트로 정평이 나 있다.
'스캣의 여왕'으로 불리는 말로가 활동 중인 카리나 네뷸라는 말로를 중심으로 박라온, 강윤미, 김민희 등 한국 재즈를 대표하는 디바 4명이 원팀이 된 한국 최초의 여성 4인조 재즈 보컬 그룹이다.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는 '음악적 사건'이 된 4명의 재즈 디바는 재즈 보컬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스캣으로만 된 곡을 전면에 포진시켜 한국 대중음악에서 볼 수 없던 독창적 콘텐츠를 선보여 찬사를 받고 있다.
정엽 퀄텟은 'Nothing batter'로 대표되는 가수 정엽이 꾸미는 재즈 무대다. 대체 불가 음색을 자랑하는 정엽은 소울과 R&B를 기반으로 하는 특유의 미성으로 대중의 기억 속에 각인돼 있다. 2023년부터는 '코스믹 칩스'(Cosmic Chips)라는 이름의 펑크 밴드를 결성해 활동하며 더 넓은 음악적 세계관을 보여주고 있다.
2022년 미국 멤피스에서 열린 '제37회 세계블루스대회'(2022IBC)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상위 5위까지 올라 본토에서 명실상부 '블루스 뮤지션'으로 공인받은 실력파 밴드인 '리치맨과 그루브나이스'도 수재페를 처음 찾는다. 국내 연주팀이 블루스 분야에서 권위를 자랑하는 이 대회 결승에 진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가장 원초적인 음악을 통해 행복과 감동을 선사하는 블루스 밴드인 최항석과 부기몬스터도 출동한다. 이 밴드는 관객과 함께 춤추고 즐기고 교감하는 행복한 파티를 만들어 낼 예정이다. 언뜻 들으면 웃긴 그의 가사는 세션과 코러스가 빚어낸 견고한 일렉트릭 블루스 사운드를 통해 마냥 웃고 넘길 수 없는 아우라를 보여준다.
올해 수재페에는 이들과 함께 르엘밴드와 푸라비다, 윔사운드, 밴드 메건, 윤석철트리오, 니나파크, 유나팔악단 등 총 12개 팀이 무대에 선다. 이들은 재즈를 사랑하는 마니아층부터 음악을 좋아하는 팬들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만끽할 수 있는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이틀 동안 신나게 '수재페' 즐겨요
행사 기간 동안 광교호수공원 재미난밭 잔디광장(스포츠클라이밍장 앞) 주변에 푸드트럭존과 먹거리장터도 마련된다. 관객들은 재즈 음악에 빠져 눈과 귀뿐만 아니라 입맛까지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는 무료 공연이며 행사장 일대에 도보로 10~20분 가량 소요되는 광교호수공원 제1·2·3주차장(유료)이 조성돼 있지만 주차공간이 협소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좋다.
시 관계자는 "수원재즈페스티벌은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경관을 자랑하는 광교호수공원에서 재즈의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시민들과 가을밤을 즐길 수 있는 공연"이라며 "올해에도 많은 시민들과 관객들이 수원에서 펼쳐지는 재즈 향연에 흠뻑 취할 수 있는 무대를 준비한 만큼 실컷 즐겨달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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