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엔트리 제외, 포스트시즌 제외 가능성까지… ‘끝판대장’ 오승환, 2024년 가을에 어떤 엔딩을 맞이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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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의 '끝판대장' 오승환(42)은 투수 분업화 개념이 확실히 이뤄진 이후의 전문 마무리 투수 중에는 역대 최고 선수로 손꼽힌다.
데뷔 시즌인 2005년 중반부터 마무리 보직을 맡은 이후 오승환은 선수 생활 내내 삼성의 9회를 책임져왔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지난 23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오승환의 1군 엔트리 제외에 대해 "오승환은 지금의 구위로는 쉽지 않다"며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 뺄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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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1982년생인 오승환도 어느덧 한국 나이로 마흔셋. 아무리 몸 관리를 철저하게 해도 전성기 시절의 구위를 재현하는 게 불가능한 나이다. 마무리 보직은 이미 후배인 김재윤에게 물려준지 오래고, 이제 1군 엔트리에서도 제외됐다. 정규리그 2위를 확정하며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거머쥔 삼성이지만, 가을야구에서 오승환이 마운드에 서는 모습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지난 23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오승환의 1군 엔트리 제외에 대해 “오승환은 지금의 구위로는 쉽지 않다”며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 뺄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반기만 해도 1승5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3.79로 그럭저럭 마무리 투수 역할을 잘 해냈던 오승환이지만, 후반기 들어 성적은 처참하다. 21경기에 등판해 2승4패 3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은 무려 7.41에 이른다. 피안타율은 0.373. 23일 기준 타율 1위 에레디아의 타율이 0.358이니, 오승환을 상대하는 모든 타자들이 타격왕 수준으로 격상된다는 얘기다.
박 감독은 “오승환은 현재 1이닝 투구도 버거워 보인다”면서 “구속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종속이 떨어져 정타를 맞는 비율이 높아졌다. 나이는 어쩔 수가 없는 것 같다”고 이유를 진단했다.
플레이오프까진 시간적 여유가 충분하다. 오승환이 과연 플레이오프 전까지 구위 회복에 성공하며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함될 수 있을까. ‘끝판대장’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다면 삼성의 가을야구도 더 길어질 수 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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