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 석당박물관 '신과 함께' 기획전…10월 2~27일

윤일지 기자 2024. 9. 2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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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은 10월 2일부터 27일까지 박물관 2층 전시실에서 기획전시 '신과 함께'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기획전은 '전통 신'을 주제로 부산시 무형유산 화혜장 기능보유자 안해표의 작품과 석당박물관 소장품을 통해 과거의 신발 문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같은 달 29일과 오는 11월 4일 오후 2시에는 석당박물관 세미나실에서 동아대 재학생을 대상으로 전통 신 만들기 체험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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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혜장 기능보유자 안해표 작품 선보여
동아대 석당박물관 '신과 함께' 기획전 포스터. (동아대 제공)

(부산=뉴스1) 윤일지 기자 =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은 10월 2일부터 27일까지 박물관 2층 전시실에서 기획전시 '신과 함께'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기획전은 '전통 신'을 주제로 부산시 무형유산 화혜장 기능보유자 안해표의 작품과 석당박물관 소장품을 통해 과거의 신발 문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화혜장은 전통 신을 만드는 기술을 가진 장인으로, 장화 형태의 '화'(靴)를 만드는 '화장'(靴匠)과 고무신 형태의 '혜'(鞋)를 만드는 '혜장'(鞋匠)을 합쳐 부르는 말이다.

화혜장 안해표는 조부인 안두영과 부친인 안학봉을 거쳐 3대째 내려오는 화혜 제작기술을 전수 받아 50여 년간 전통 신을 만들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안해표가 제작한 전통 신 30여 점을 공개한다. 한국전쟁기 부산에 정착한 이후 평생 전통 신을 제작하며 살아온 이야기와 더불어 그가 만든 각양각색의 전통 신을 통해 과거의 신발 문화를 소개한다.

특히 안해표가 국립고궁박물관 왕실복원사업에 참여해 새롭게 복원한 영친왕(고종의 일곱째 아들)이 신었던 '적석'(赤舄, 왕이 혼례와 같은 의례에 신었던 신발)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적석과 함께 황후가 신었던 청석(靑舃)도 나란히 전시돼 대한제국 마지막 시기에 황실에서 신었던 신발을 실제로 만나볼 수 있다.

전시실 입구에는 관람객이 직접 전통 신을 신어볼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동아대 석당박물관은 관람객들이 이번 전시에 흥미를 더할 수 있도록 전시 연계 행사도 준비했다.

내달 2일 개막식과 함께 화혜장(안해표)과 동아뮤즈(동아대학교 재학생으로 구성된 예비 큐레이터) 학생들의 토크콘서트가 진행된다. 동아대 음악학과 학생들의 현악 4중주 특별 공연도 선보일 예정이다.

같은 달 29일과 오는 11월 4일 오후 2시에는 석당박물관 세미나실에서 동아대 재학생을 대상으로 전통 신 만들기 체험도 진행된다.

관람 시간은 월요일과 법정공휴일을 제외한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며, 자세한 내용은 동아대 석당박물관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yoonphot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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