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만 또 빅컷 바라는게 아니네…연준 인사들도 빅컷 가능성 열어둬

굴스비 “기준금리 크게 내려야”
보스틱 “고용시장 냉각 주목”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지난주 빅컷(0.5%포인트 인하) 이후 연준 인사들이 있따라 연속 빅컷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오는 11월 또 한번 빅컷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연준 내 ‘비둘기(통화완화 선호)파’로 분류되는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한 행사에서 “향후 12개월 동안 금리를 중립 수준으로 낮추려면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

굴스비 총재는 고용과 물가가 좋은 상태에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만일 연준이 향후 몇달 간 ‘크게(significantly)’ 금리를 인하하지 않는다면 고용과 물가가 좋은 상태에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일 너무 오랫 동안 제약적이라면, 이중 책무에 있어 더 오래 스윗 스팟에 있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굴스비 총재보다 더 매파적인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도 연준이 중립금리에 도달하기 전 금리를 내릴 여유가 있다고 동의했다.

보스틱 총재는 “그 누구도 우리가 중립금리 보다 매우 높은 수준에 있다는 개념에 대해 반박할 사람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와 고용에 대한 불확실성은 한 번에 0.5%포인트 보다 더 크게 인하하는 어떠한 가능성도 배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보스틱 총재는 “지난주 인하 폭이 반복될 것이라고 가정할 수 없다”면서도 “고용시장이 다음 달 혹은 이후 실질적으로 냉각되면 정책 조정이 얼마나 공격적으로 이뤄져야 하는지에 대한 내 시각을 분명히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중립 금리 상승 논쟁에 가세했다. 그는 이날 은행 웹사이트에 게시한 글에서 높은 정책 금리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는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중립 금리 상승 가능성을 지적했다.

그는 “이런 경제 회복력이 오래 지속될수록 일시적인 중립 금리 상승이 실제로 더 구조적으로 될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게 된다”고 썼다.

CME그룹 페드워치에서 오는 11월 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52.2%로 0.25%포인트 인하(47.8%)보다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