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흑인 아냐, 아버지가 백인"…마이클 잭슨 여동생 발언 '시끌'

김하늬 기자 2024. 9. 2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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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여동생이자 유명 가수 재닛 잭슨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흑인이 아니라고 들었다"고 발언하면서 논란이다.

잭슨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역사상 최초로 흑인 여성인 미국 대통령이 선출될 수 있다'는 질문을 받자 "글쎄, 사람들이 뭐라고 말했는지 아느냐"고 반문한 뒤 "그녀는 흑인이 아니다. 내가 듣기로는 인도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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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재닛 잭슨 페이스북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여동생이자 유명 가수 재닛 잭슨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흑인이 아니라고 들었다"고 발언하면서 논란이다.

잭슨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역사상 최초로 흑인 여성인 미국 대통령이 선출될 수 있다'는 질문을 받자 "글쎄, 사람들이 뭐라고 말했는지 아느냐"고 반문한 뒤 "그녀는 흑인이 아니다. 내가 듣기로는 인도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가디언 기자가 해리스는 자메이카 출신 흑인 아버지와 인도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정정했으나 잭슨은 "아버지는 백인"이라면서 "난 그렇게 들었다. 아버지가 백인임이 드러났다는 말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잭슨은 미국이 흑인 또는 유색 인종 여성을 대통령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모르겠다"며 "대혼란이 일어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미국 내 SNS에서는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ABC 토크쇼 출연자 애나 나바로는 "(잭슨이) 무책임하게 헛소문을 퍼트렸다"고 비난의 메시지를 올렸다. X에서는 "재닛 잭슨은 매우 영향력 있는 사람 중 하나인데, 카멀라를 공격하는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들었다'는 얘기로 반복하는 것은 그야말로 무책임하다", "선거가 50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말을 똑바로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논란이 거세지자 잭슨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 중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모 엘마스리는 온라인 매체 버즈피드에 "잭슨이 잘못된 정보에 기반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으나, 이 역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잭슨의 실제 매니저이자 그의 오빠인 랜디 잭슨은 재닛 잭슨이 "사과 성명을 낸 사실이 없으며, 엘마스리가 잭슨의 성명을 낼 권한을 갖고 있지도 않다"는 말과 함께 엘마스리는 해고됐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자메이카 출신의 흑인 아버지와 인도인 어머니 밑에서 출생해 미국과 캐나다 등지에서 성장했다. 하지만 대선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지지자들은 해리스가 흑인 혈통이 아니라며 정체성을 문제삼는 얘기를 퍼뜨려왔다. 트럼프는 해리스가 최근에야 흑인 정체성을 갖게 됐다고 주장하면서 인도인이나 자메이칸이 자신을 대중에게 흑인으로 얘기하는 것은 사기라는 식으로 비난해왔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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