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동 "3기 신도시, SH 참여해야…20조 넘게 벌 수 있다"(종합)

윤주현 기자 2024. 9. 2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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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은 24일 "3기 신도시 사업에는 SH(골드타운) 개발 방식을 적용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과거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판교 신도시 개발 사업 결과를 분석하는 한편 SH(골드타운) 방식의 개발이 집값 안정화와 공공의 개발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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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개발 과정 분석…"개발 수익 LH의 두 배 가능"
김헌동 SH 사장이 24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 SH공사 본사에서 열린 기자 설명회에서 SH공사 도시연구원의 판교신도시 개발이익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4.09.24/뉴스1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은 24일 "3기 신도시 사업에는 SH(골드타운) 개발 방식을 적용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김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 SH공사 본사에서 열린 기자 설명회에서 SH공사 도시연구원의 판교신도시 개발이익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과거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판교 신도시 개발 사업 결과를 분석하는 한편 SH(골드타운) 방식의 개발이 집값 안정화와 공공의 개발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SH공사 도시연구원은 모의실험을 통해 판교 신도시 공동주택 개발에서 LH가 얻은 이익과 자산가치 상승분은 11조 5000억 원으로 추정, SH(골드타운) 방식 적용을 가정하면 2.1배 증가한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이와 관련, 김헌동 사장은 "판교 신도시 개발 당시 대다수의 물량은 토지 매각, 분양, 임대 후분양의 과정을 거쳐 실질적으로 LH가 가지고 세대는 전체의 23%밖에 안 된다"며 "토지 및 공공임대 자산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없게 됐다"고 분석했다.

SH공사의 분석에 따르면 LH는 당시 택지 판매와 아파트 분양으로 총 5조 4000억 원의 사업이익을 얻었고, 국민임대주택(4개 단지)의 자산가치 상승분은 6조 1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반면 판교 신도시 아파트 수분양자들의 시세차익은 23조 4000억 원으로 판교 개발이익의 54.4%에 달한다. 김 사장은 "토지를 민간에 매각하다 보니 투기로 인해 가격이 오르고 부동산 시세가 폭등했다"며 "주택가격에 거품이 껴 수분양자 시세차익만 늘어나는 결과를 낳았다"고 분석했다.

김헌동 사장은 부동산 가격 안정화와 개발 수익성 강화를 위해 SH(골드타운) 개발 방식 적용을 강조했다. SH(골드타운) 개발 방식은 기존 LH 개발 방식과 달리 공공택지 중 공동주택 용지를 매각하지 않고 건물만 분양 백년주택(토지임대부 분양주택)과 장기 공공임대 위주로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것이다.

그는 "판교 신도시도 SH 방식으로 개발했다면 수분양자의 시세차익을 최소화하고 부동산 가격도 안정화됐을 것"이라며 "자산가치의 증가로 예상되는 개발수익도 LH의 두배가 넘는 23조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SH공사 도시연구원의 모의실험에 따르면 SH 방식의 개발 이익은 23조 9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건물만 분양주택을 공급함에 따라 수분양자의 시세차익을 최소화하고 9조 5000억 원가량의 가격 안정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다.

끝으로 김헌동 사장은 "집값 안정화 및 개발이익 극대화를 위해선 개발 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추진되는 3기 신도시 사업에 SH도 공동 참여하고 SH(골드타운) 개발 방식을 적용해야 한다"고 뜻을 밝혔다.

gerra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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