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해리스에 투표하는 가톨릭신자 정신검사받아야”…유권자 갈라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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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을 향한 선거전이 6주 정도 남은 가운데, 종교를 매개로 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권자 갈라치기'와 경쟁자 고립 시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하는 가톨릭 신자는 정신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글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는데, 앞서 지난 19일엔 "그녀와 민주당에 투표하는 모든 유대인은 머리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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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을 향한 선거전이 6주 정도 남은 가운데, 종교를 매개로 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권자 갈라치기’와 경쟁자 고립 시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하는 가톨릭 신자는 정신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글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는데, 앞서 지난 19일엔 "그녀와 민주당에 투표하는 모든 유대인은 머리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특정 계층의 불만을 자극하는 트럼프 특유의 ‘갈라치기’ 전술이자, 종교를 매개로 해리스 부통령을 고립시키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23일 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가톨릭 자선기금 모금 행사인 10월 17일 제79회 ‘알 스미스 연례 만찬’에 참석하게 돼 영광이라면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불참 결정을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슬프지만 놀랍지 않게도 카멀라는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며 "나는 그녀가 가톨릭 친구들의 무엇을 반대하는지 모르지만 확실히 그녀는 가톨릭에 우호적이지 않았다"고 썼다. 또 "가톨릭 신자들은 말 그대로 이 정부에 의해 박해받고 있다"며 "‘카멀라 동무’에게 투표하는 가톨릭 신자들은 정신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썼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최근 알 스미스 만찬 주최 측에 당일 경합주 선거운동 관계로 참석할 수 없으나 당선되면 대통령 자격으로 다음번 행사 때 참석하고 싶다고 통보했다. 뉴욕에서 열리는 알 스미스 연례 만찬은 전통적으로 대선 후보들이 초청 대상이었다. 2016년 행사 때는 당시 대선에서 맞붙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참석했고,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행사 때는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과 현직 대통령으로서 재선을 노리고 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화상으로 나란히 참석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구체적으로 거론하진 않았지만 해리스 부통령과 주류 가톨릭 간에 선명하게 입장이 엇갈리는 낙태 찬반과 관련, 낙태권 보장을 강조하는 해리스 부통령을 가톨릭 신자들이 지지해서는 안 된다는 암묵적 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에 앞서 지난 19일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의 반유대주의와 투쟁’ 행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반유대주의를 방치했다고 주장하면서 "그녀나 민주당을 위해 투표하는 모든 유대인은 머리를 검사받아야 한다"고 말해 이목을 받기도 했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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