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홍명보 “특혜·위법·문제 없다”…감독 선임 절차 문제 제기에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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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절차를 어긴 채 선임된 의혹을 받고 있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입장은 명확했다.
축구협회 정관 등에 따라 △각 분과위원회는 7인 이상의 위원으로 구성되지만 홍 감독 선임을 결정한 전력강화위원회(전강위)는 정해성 전 위원장의 사퇴 등으로 정족을 채우지 못한 점 △각 분과위원회 위원은 다른 분과위원회 위원을 겸임할 수 없지만 이임생 기술위원장이 전강위원장을 겸임한 점 △이 이사가 홍 감독을 찾아가 감독직을 부탁하며 면접 등 절차를 생략한 점 등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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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절차를 어긴 채 선임된 의혹을 받고 있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입장은 명확했다. 그동안 언론 등을 통해 제기됐던 수많은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지만 정 회장과 홍 감독은 “문제가 없다”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은 “절차는 굉장히 중요하지만 이는 공정한 절차를 벗어난 것”이라며 “홍 감독의 거취는 대한축구협회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체부는 2일 관련 내용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하지만 정 회장과 홍 감독은 이에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정 회장은 “감독 선임 절차에 위법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 역시 “감독 선임과 모든 축구적인 측면에서 우리 국민들이 공분을 일으킨 점에 대해서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도 “제가 경험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불공정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해성 전 위원장의 사퇴 등으로 자신을 감독으로 임명한 전강위에 대해) 자격이 없다거나 역할이 끝났다고 볼 수 있지만 문제는 없다”며 “대표팀 성적이 좋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당장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게 쉽지 않지만 예전에 갖고 있던 경기력을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참고인으로 자리한 박문성 해설위원은 “참담하다”며 탄식을 내뱉었다. 박 위원은 “축구협회 이야기를 들으니 다른나라,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것 같다”며 “과정과 절차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자신들이 공정했다고 하니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하니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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