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심뇌혈관 사망자 전국 평균 상회…지자체·주민 대책 마련 나섰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산의 심뇌혈관 질환 사망자가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장군 장안읍과 일광읍 지역은 노인인구 비율이 전국 평균치를 크게 상회하지만 권역별 심뇌혈관질환센터까지 접근성이 떨어져 심뇌혈관 질환 응급환자 발생 시 골든타임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다.
정종복 군수는 "동부산권 심뇌혈관 응급환자의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필수 의료체계를 구축해 소중한 군민의 생명을 지키고, 지역사회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뜻 모은 지자체·주민, 심뇌혈관센터 구축 사업 지원
(시사저널=김동현 영남본부 기자)
부산의 심뇌혈관 질환 사망자가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노인 비율이 높은 부산의 유일한 군(郡)인 기장군 일부 지역은 의료기관과 접근성이 떨어져 골든타임 확보가 어렵다는 말이 나왔다. 대책 마련을 위해 지자체와 주민이 직접 심뇌혈관센터 구축사업을 지원한다는 계획이 알려져 관심을 모은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사망원인 통계' 자료에 따르면 심뇌혈관질환은 전체 사망원인의 15.8%를 차지하고 있다. 부산의 심장질환 사망자는 인구 10만명당 39.9명으로 전국 평균인 27.6명을 크게 웃돈다. 뇌혈관질환 사망자도 23.0명으로 전국 평균 21.3명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뇌혈관질환 유병률은 55~74세 대비 약 2배, 19~55세 대비 약 13배 더 높으며 지역별 격차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기장군 장안읍과 일광읍 지역은 노인인구 비율이 전국 평균치를 크게 상회하지만 권역별 심뇌혈관질환센터까지 접근성이 떨어져 심뇌혈관 질환 응급환자 발생 시 골든타임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다. 기장군은 장안읍사무소 기준 동아대·울산대 병원까지 가는 시간을 약 50분으로 분석했다.
"골든타임 확보하자" 기장군·부산시·서생면주민협의회 예산 지원
이에 기장군과 부산시, 서생면주민협의회가 뜻을 모아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내 심뇌혈관센터 구축 사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사업예산 확보를 완료하고 지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 중에 있다고 한다. 지원예산은 부산시 1억, 기장군 32억, 서생면지역상생합의금 20억원 등 총 53억원이다. 전용수술실 구축비와 혈관촬영기, 수술현미경 등 장비구입비로 사용된다.
부산시와 기장군은 올해 본예산 및 추경예산을 통해 지원예산을 확보 완료했다. 지난 20일 서생면 주민상생합의금 예산지원 확정으로 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심뇌혈관센터는 오는 10월 착공해 내년 2월 중 준공과 장비 입고를 거쳐 내년 3월부터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기장군은 향후 센터 구축이 완료되면 응급환자 발생 시 빠른시간에 치료와 사전 예방이 가능해짐으로써 환자들의 골든타임 확보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역 여건이 유사한 울주군 서생면 주민협의회가 사업에 동참하면서 지역 간 상생협력의 롤 모델이 될 것으로 봤다.
정종복 군수는 "동부산권 심뇌혈관 응급환자의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필수 의료체계를 구축해 소중한 군민의 생명을 지키고, 지역사회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관계자는 "관련 부서에서 어제 결정을 듣고 향후 일정을 정리 중"이라면서 "지역 예산을 토대로 인력과 시스템 확보 등을 거친 후에 설립될 예정"이라고 했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송기인 신부 “문재인 가족이 원해서 제주의 내 집 팔았다” - 시사저널
- 김건희 여사는 왜 ‘비호감 영부인’이 됐을까 - 시사저널
- 한동훈의 ‘별의 순간’?…‘20% 성적표’ 尹과 갈라서야 올까 - 시사저널
- ‘추석 응급실’ 당직 교수 “뺑뺑이 타령 그만…골든타임 얼마 안 남았다” - 시사저널
- “40억원 넘을 듯”…오타니 50호 홈런공 주운 ‘행운의 관중’ - 시사저널
- 직접 소방헬기 올라탄 응급실 의사…급성심근경색 환자 살렸다 - 시사저널
- 실종된 딸 찾아 전국 헤매던 한 가족의 비극 [정락인의 사건 속으로] - 시사저널
- “비타민제? 너무 많이 챙겨 먹어 문제” - 시사저널
- ‘왜 자꾸 살이 찌지?’…야금야금 체중 늘리는 생활습관 3가지 - 시사저널
- 산통만큼 지독한 ‘요로결석’ 통증, 하루 물 10잔으로 예방할 수 있다 - 시사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