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나우] 이스라엘, 헤즈볼라 '융단 폭격'...전면전 가능성은?

YTN 2024. 9. 24.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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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백승훈 한국외대 중동연구소 전임연구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스라엘이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해 레바논 전역을 폭격하며 2천여 명이 넘는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지상전 가능성까지 나오며 국제사회의 우려도 커지고 있는데요. 백승훈 한국외대 중동연구소 전임연구원과 이 내용 좀 들여다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악연의 역사는 40년인데 이번에 있었던 공격은 좀 지금까지와는 수위가 다르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백승훈]

2006년도에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이 한번 전쟁이 있었죠. 그런데 그 전쟁 이후에는 가장 큰... 왜냐하면 이스라엘이 밝힌 것은 650여 차례 폭격을 했고 1200여 곳의 헤즈볼라의 군사시설을 폭격했다고 얘기를 하니까요. 그리고 피해자가 사망자만 492명, 그다음에 부상자까지 합치면 2000명 정도 나오는 숫자라서 2006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충돌이었습니다.

[앵커]

이스라엘이 그야말로 작심하고 융단폭격을 한 건데 전면전으로 가기 위한 수순인가요? 어떻습니까?

[백승훈]

지금 그렇게 보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미국의 국방대학 쪽 전문가들이나 영국의 전문가들은 확전될 수 있는 것은 한 40%로 얘기는데 그 40%의 의미는 이겁니다. 왜냐하면 어떤 의도를 갖고 , 전면전을 하는 의도를 가지고 정지작업으로 했다고 하면 아마 50% 이상이라고 얘기를 했을 텐데 이것은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왜냐하면 어쨌든 지금 이스라엘의 군사 목표는 하마스의 궤멸입니다.

그래서 하마스 궤멸을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보면 헤즈볼라의 군사적 영향력을 빼내야 하는 것이 필수거든요.

그래서 이번 군사작전을 어떻게 판단하시면 되냐면 하마스의 전쟁을 끝내기 위해서라도 지금 헤즈볼라와의 이 정도 규모의 충돌은 어쩔 수 없다. 그리고 이 정도로 공격을 해서 헤즈볼라의 힘을 빼야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라고 이미 이스라엘군은 파악한 거죠. 왜냐하면 여기서 저희가 볼 부분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갈란트 국방부 장관이 2~3주 전까지만 해도 네타냐후 총리가 얘기했던 3면 전쟁. 그러니까 후티, 헤즈볼라, 이란과 싸우겠다고 하는 군사작전에 대해서 상당히 반감을 얘기했거든요. 이건 절대 성공적인 군사작전이 될 수 없다.

그런데 지금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은 우리가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과정이다라는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은 이것이 확전을 염두에 두고, 이란과 후티, 모든 소위 말해서 저항의 축 모든 세력과 전쟁을 할 생각을 염두에 두고 하지 않는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거죠. 단 그것은 있습니다.

모든 전쟁이라는 것이 이러한 우발적인 사건, 우발적인 피해. 그러니까 이렇게 교전이 되는 상황에서 우발적인 어떤 사건에 의해서 휘말리면서 이렇게 전쟁이 되는 경우가 많아서 이렇게 양측에서 충돌한다는 것은 확전의 가능성이 계속 높아지는 거라고 하는 하나의 반증이기 때문에 그건 조심해야 할 부분은 있지만 지금 상황에서 이것은 확전으로 가기 위한 정지작업, 이걸 확전의 수순이라고 보는 것은 우리가 시간을 가지고 지켜봐야 됩니다.

[앵커]

결국은 하마스 궤멸에 목적이 있을 것이다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하마스와 헤즈볼라 관계도 설명을 듣고 싶거든요. 그러니까 하마스를 헤즈볼라가 지금 지원해 온 거죠?

[백승훈]

헤즈볼라가 하마스를 지원해 온 거죠. [앵커] 그리고 헤즈볼라를 치면, 그러니까 헤즈볼라가 하마스를 더 이상 지원하지 못한다면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하마스를 궤멸시킬 수 있다, 이런 시나리오인가요?

[백승훈]

맞죠. 왜냐하면 작년 10월 7일에 벌어졌던 알 아크사의 홍수. 그러니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 감행했던 게 그때를 복기해 보시면 이스라엘이 그렇게 이번에도 효과를 냈다고 하는 중고도 미사일 방어체제, 아이언돔이 완전히 형해화되고 완전히 안보 공백이 드러나면서 하마스가 성공적으로 군사작전을 성공했거든요. 그런데 다 그때 했던 얘기가 이것은 헤즈볼라 그리고 IRGC가 그런 정보를 주지 않았다면. 그리고 가능한 무기체계를 도와주지 않았다면 절대 몰랐을 거라는 이야기가 다 나왔거든요. 그리고 실제로 북한제 무기도 나왔다고 얘기가 나오는데. 어찌됐건 그런 것들이 다 헤즈볼라와 IRGC, 이란의 혁명수비대가 지원하지 않으면 하마스가 가질 수 없는 무기들이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이스라엘의 제1목표인 하마스의 궤멸을 위해서라도. 왜냐하면 지금 하마스를 세게 때리고 그냥 끝난다면 제2의 하마스, 하마스2.0 하마스 3.0, 하마스 4.0 이런 것들이 계속 헤즈볼라의 지원이나 이란의 지원을 받아서 나올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앵커]

헤즈볼라가 하마스보다 더 거대한 조직인가요?

[백승훈]

맞습니다. 왜냐하면 그냥 단순한 미사일이나 로켓, 비대칭 전력 무기만 비교하더라도 다양한 정보가 나오지만 하마스보다 헤즈볼라가 7배 내지 9배 더 많은 전력을 가지고 있다고 나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하마스의 궤멸을 위해서라면, 이스라엘이 군사목표라고 하는. 헤즈볼라에 대한 영향력을 억제시키는, 저하시키는 군사작전을 필요했기 때문에 그 과정 안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이해하시면 지금 왜 이스라엘이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아가면서도 이렇게 계속, 확전이 될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이렇게 군사작전을 할 수 있느냐를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앵커]

미국 한 언론에서는 이스라엘이 지금 리스크를 끌어올리면서 일종의 도박을 걸었다, 이런 표현도 쓰더라고요. 그러니까 헤즈볼라의 월경 공격을 멈추기 위해서 우리가 얼마나 단단한 결심을 했는지, 그렇게 위력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이렇게 분석을 했던데 그건 어떻게 보세요?

[백승훈]

그게 저의 분석과 궤를 같이하는 분석입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확전을 위해서, 진짜 전면전을 해서 총력전으로 가기 위한 그것이 아니라 이게 어떻게 보면 정말 리스크 초이스, 그러니까 되게 위험한 전략이기는 합니다. 그러니까 상대방인 헤즈볼라에 대한 힘을 빼기 위해서, 왜냐하면 그게 성공적으로 되면 또 좋고 만약에 실패해서 헤즈볼라랑 전면전이 되더라도 이렇게 영향력을 약화시켜야지 이스라엘군에 있어서는 전략적인 폭, 전술의 폭이 늘어나는 것이거든요.

[앵커]

헤즈볼라가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중요한 겁니까?

[백승훈]

지금 헤즈볼라는 대응할 수 있는 게 많지는 않습니다. 지금 비대칭 전력으로 아니면 자기네들 특수전 요원을 사용해서 요인암살이나 그런 것들로 갈 수 있겠지만 지금 너무 F-35나 다양한 이스라엘 군사작전을 통해서, 이번에도 1200곳을 공습을 당했다고 하지만 저희가 복기해 보면 과거에 이스라엘이 선제공격을 통해서 4000여 개의 미사일을 폭파시켰다고 했거든요. 왜냐하면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공격할 것 같아서 미리 때렸다.

그러면 지금 이스라엘이 군사작전을 지금 수행하면서 지금 헤즈볼라의 군사적 능력을 야금야금 저하시키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 좀 바라봐야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스라엘에 확전 자제를 촉구하고 있는데 이스라엘은 고집을 꺾고 있지 않은 상황인데. 밀당이라고 표현할까요?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가 지금까지 밀당을 해 오는 관계라는 표현도 있었는데 지금의 상황은 어떻게 표현할 수 있는 거예요?

[백승훈]

밀당이기는 한데 네타냐후가 우위에 있는 밀당이 지금 계속되고 있는 것이죠. 왜냐하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미 이번 대선 이후에는 해리스가 대통령이 되든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든, 차기 대통령이 아니고. 지금 대선 국면이기 때문에 미국이 쓸 수 있는 카드가 많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지금 어떻게 보면 단기적인 국면이지만 네타냐후 그리고 이스라엘 쪽에 운신의 폭, 자기네 협상력 레버리지를 올릴 수 있는 형국이죠. 그래서 미국은 당연히 이스라엘을 억제하고 싶겠지만 문제는 여기에 있습니다. 미국이 이스라엘을 억제하기 위해서라면 지난번에 있었던 최소한 항모 2대를 보내서. 그러니까 그때 루즈벨트호, 그다음에 링컨항모를 보내서 나름 헤즈볼라와 이란의 도발도 막았지만 반면에 이스라엘한테도 우리가 여기 있다.

그러니까 쉽게 도발하지 마라, 이런 시그널을 줘야 되거든요. 그런데 지금 제가 걱정했던 건 물론 지금 뉴스 들어오는 걸 보니까 미국이 더 지원을 할 거다라고 하는데 그런 핵항모를 파견하겠다는 얘기는 없이 미군 병력을 어느 정도 우리가 증원해서 파견하겠다, 이런 얘기가 나왔는데 저는 그게 걱정됐던 부분이 이게 잘못된 시그널을 줘서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미국이 그렇게 크게 억제를 할 생각이 없구나. 그럼 우리가 조금 더 밀 수 있겠구나 하면 오히려 이스라엘의 운신의 폭이 늘어나서 더 공격을 하고, 그게 확전되고 더 큰 규모의 충돌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지금 계속 외신을 제가 팔로업을 해 보니 미국이 그거 아니다, 우리가 전쟁을 억제할 수 있는 충분한 군 파견을 할 거라고 얘기하니까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미국의 메시지가 이스라엘에 어느 정도 먹혀들지 이 부분도 변수가 되겠네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백승훈 한국외대 중동연구소 전임연구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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