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보다 더 큰 문제 가져온 배현진...꺼낸 문서에 정몽규 '혼쭐' [현장영상]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24일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현안 질의에서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선임 과정이 불공정하게 진행된 게 아니냐며 강도 높게 질타했습니다.
그 중 배현진 의원과 정몽규 회장의 질의응답 발언 들어보시죠.
[배현진 / 국민의힘 의원]
지난 7월에 대한축구협회 감사 및 해체 요청이라는 국민청원이 한 달 내에 동의 수가 5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가장 사랑받던 2002년에 대한민국의 세계 속의 신화를 써냈던 우리 축구협회가 국민들에게 최고의 기쁨, 희망을 안겨줬던 이 축구협회가 지금은 국민적인 질타의 대상이자 비난의 가장 큰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그 이유를 제가 좀 꼽아보자면 여러 군데 여쭤봤습니다. 저도 축구 전문가는 아니기 때문에 첫 번째 지속된 성적 부진, 일단은 40년 만에 올림픽에 진출하지 못하는 초유의 상황. 그리고 최근에 저는 이렇게 표현하고 싶지는 않지만 제가 여쭤본 많은 분들이 표현하신 대로 인용하자면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경기에서의 그다지 훌륭하지 못한 졸전, 그리고 두 번째 감독 선임 과정 등을 비롯한 축구협회 운영 과정에서의 여러 가지 불투명성. 클린스만 감독의 여러 이른바 시중에서는 먹튀라고도 얘기들 하셨죠. 보도가 되기도 했고. 두 번째는 홍명보 감독님을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오시라고 한 것은 감독님을 선임하는 과정에서도 대단히 좀 억지스럽다.
축구 팬들이 보시기에 그래서 그 과정 중에 절차적인 정당성에 문제가 발생했고 실제로 감독님께서 울산 FC에서 잘 뛰고 계신데 중간에 가지 않겠다라는 의사를 밝혔음에도 어쩐지 상황이 급변하면서 국대 감독이 되셨고요. 이 과정에 특정한 학교의 어떤 그런 학연에 근거한 카르텔 있는 거 아니냐라는 소문까지 돌 정도로 이런 상황들이 있었습니다. 이 상황 다 인정하십니까? 감독님.
[홍명보 /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네. 위원님께서 말씀하신 국가대표팀의 성적이 좋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 현장에 있는 축구인들이 앞으로 더 노력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배현진 / 국민의힘 의원]
공감하시죠?
[홍명보 /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그래서 몇 가지 위원님께서 말씀하신 부분은 인정을 하는 부분도 있고요. 또 제 생각은 그렇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
[배현진 / 국민의힘 의원]
제가 감독님을 앞으로 모신 이유는 자료 하나 띄워주십시오. 우리 축구협회가 2015년부터 지금까지 국비와 시비 그리고 자체 재원까지 동원해서 약 1550억 원을 투입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지금 추진하고 있습니다. 천안축구종합센터라는 이름으로 추진되고 있는데 2020년 3월에 축협이 이 천안 부지를 이제 지정하고 난 후에 축구센터 마스터 플랜 건축사 건축회사를 선정하기 위해서 국제 공모를 시행을 했고 6월에 네덜란드에 유엔 스튜디오라는 업체가 최종 선정되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맞습니까?
[홍명보 /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네 맞습니다.
[배현진 / 국민의힘 의원]
이 과정에서 근데 참 제가 의아했던 게 축구협회가 하는 과정에 현대산업개발, 그러니까 HDC라고 저희가 문서에도 나와 있는데요. 이 특정 회사의 명칭이 계속해서 관련된 여러 문서들의 등장을 한다는 점이 제가 참 의아했습니다. 감독님 축구센터 건립 사업이 추진되던 2017년에서 2020년 12월까지 전무이사로 축구협회에서 재임하셨죠?
[홍명보 /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네 맞습니다.
[배현진 / 국민의힘 의원]
혹시 이 당시 축구협회 전문이사 외에 현대산업개발에서도 이와 관련된 다른 유관한 직위를 맡으신 적이 있습니까?
[홍명보 /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그런 적은 없습니다.
[배현진 / 국민의힘 의원]
다시 한 번 레터 한번 띄워주십시오. 2020년 3월 13일 축협에서 해외 건축사에 발송한 서한입니다. 이 문서는 홍명보 전무이사의 명의로 발송됐습니다. 이 문서 잘 아시죠?
[홍명보 /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기억은 못하는데 왜냐하면 그 당시에 제가 축구협회 CEO였기 때문에 아마 서류가 제 이름으로 나가는 게 많이 있었을 겁니다.
[배현진 / 국민의힘 의원]
홍 감독님의 명의로 4개의 해외 건축사에 이 공모를 타진하는 문서가 발송됐고 이제 들어가셔도 좋습니다. 축협과 현대산업개발은 당시 그 업체의 참가를 고대한다라는 4개의 업체에 대한 문서가 이 문서 안에 띄워주십시오. 계속 이런 내용이 담겨서 발송이 됐습니다. 그리고 그다음 편지 내용을 보시면요.
이 국제 공모에 최종 선정된 유엔 스튜디오가 당시에 이 문서에 대해서 답신을 합니다. 답신을 하는데 수신된 장소가 어디냐. 축구협회와 현대산업개발 두 곳입니다. 현대산업개발이 전체적인 이 공모의 공식적인 과정에서 실무적인 수신을 받은 겁니다.
다음 문서 띄워주세요. 2020년 11월 24일 UN 스튜디오가 다시 과업 범위 및 수수료 제한이라는 계약 조정 문건, 비용에 관한 문건을 축구협회에 발송합니다. 이 문서 또한 현대산업개발도 동일하게 수신을 합니다. 이 문서의 네 번째 페이지를 보면 현장 방문 관련 내용의 대한축구협회, 현대산업개발 그리고 한국의 설계사들과 함께 공동으로 디자인을 개발하기 위해 일정량의 한국 방문이 필요하다 라고 하며 이곳에 다시 특정 회사 명칭인 현대산업개발이 등장합니다.
같은 문서의 6쪽에는 야외 운동장 설계는 지난 9월 25일 현대산업개발과의 회의에서 원칙적으로 논의하고 등의 내용 제가 지금 띄워드린 자료에 다 있죠 라고 구체적인 설계에 관한 논의 내용이 등장합니다. 지속적으로 이 지금 실무 논의 과정에 지정된 업체와의 과정 중에 현대산업개발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정몽규 회장님께 질의 드리겠습니다. 12년 동안 대한축구협회에 참 기여 많이 하셨습니다. 오랫동안 재임을 하시면서 나름대로는 본인께서 노력을 많이 했다라고 자부하실 텐데 지금 이 질타받는 상황이 좀 억울하신 면도 있을 거라고 저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이 우리가 공식적인 국가적으로 어떻게 축구 센터를 건립하는 과정에 공교롭게도 회장님이 지금 운영하시는 현대산업개발의 이름이 공식적으로 이렇게 문서에 오고 가고 있습니다. 회장님이 지시하신 바 있습니까?
[정몽규 / 대한축구협회장]
설계만 해서….
[배현진 / 국민의힘 의원]
단답해 주시겠습니까? 회장님께서 현대산업개발의 임직원들에게 축구협회의 센터 건립에 관해서 실질적으로 개입해서 실무를 해라라고 지시하신 바 있습니까?
[정몽규 / 대한축구협회장]
그….
[배현진 / 국민의힘 의원]
있습니까? 없습니까? 예, 아니오로 부탁드리겠습니다.
[정몽규 / 대한축구협회장]
저희가 설계에 있어서 설계 5개 6개 외국 설계회사의 공모를….
[배현진 / 국민의힘 의원]
4개 했죠.
[정몽규 / 대한축구협회장]
예.
[배현진 / 국민의힘 의원]
아니 지시하신 바 있습니까? 현대산업개발의 일반 직원들이 축구협회 센터 건립에 참여하게끔 도와라라거나 개입하라라고 하신 바가 있습니까?
[정몽규 / 대한축구협회장]
축구협회를 최대한 잘 도와줘서 우리가 전문 지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많이 도와달라고 그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도와주라고 얘기했습니다.
[배현진 / 국민의힘 의원]
축구협회는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의 개인적인 지역 조직이나 이런 것들이 아니라 대한축구협회 대한민국 축구의 어떤 강령을 목적으로 해서 하는 조직인데 굉장히 아주 자발적으로 업체 직원들이 동원이 됐습니다. 제가 사진 하나 다시 띄워드릴게요.
유엔 스튜디오가 1차적으로 이런 내부적인 논의를 거쳐서 디자인 결과물을 보내왔고 실제 이 디자인이 해외 여러 곳에 공개가 됐어요. 해외 매체에서는 축구의 미래를 짓기 위한 대한민국의 탐구라며 이 디자인을 소개했는데 축구협회는 분명 NFC 센터라는 목적으로 발주를 했습니다. 그런데 다시 수주받은 디자인에는 HDC아레나라는 이름으로 왔습니다. KFA 대한축구협회도 아니고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도 아니고 왜 현대산업개발 아레나로 디자인이 왔을까?
[정몽규 / 대한축구협회장]
설명드려도 되겠습니까. 말씀하신 대로 4개 건축회사한테 저희가 공모를 했고요. 저희가 싸게 짓기 위해서 설계비를 아끼기 위해서 여러 군데 네 군데 다 거절….
[배현진 / 국민의힘 의원]
지금 말 돌리지 마시고요. 지금 공식적으로 왜 현대산업개발의 이름으로 왔냐는 말입니다. 그 부분 대답해 주시고 왜냐하면 축구 팬들이 정몽규 회장께서 12년 동안 재임하시면서 공사를 구분 못하고 지금 축구협회를 사유화했냐라는 질문을….
[정몽규 / 대한축구협회장]
그러니까 현대 산업 개발에서는 그 무엇, 조금의 이득이나 혜택을 본 거 하나도 없고요. 이 관련해가지고 그리고 설계를 5억이라는 설계비를 줬는데 이 업체에 보통 이런 프로젝트는 20억 30억 드는 설계비가 드는 프로젝트입니다. 거기서도 어느 정도 그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하겠다는 말로 했고 그리고 또 저희가 스테디움을 지으면서 거기 네이밍 라이트를 알리안츠 스테디움처럼 네이밍 라이트를 앞으로 팔 예정으로 여러 회사랑 지금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도 설계회사에서 알고 있고요. 그래서 이 가칭 어느 회사 아시아나 아레나 아니면 HDC아레나, 이런 거를 다 하게 하기 위해서 했지. 현대산업개발이 현대 축구협회에 관련돼가지고 하나의 이득 본 거나 도와준 거는 있어도 이득 본 거 이런 건 절대로 없다고 맹세할 수 있습니다.
제작 : 이 선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전혀 하자 없다는 정몽규 "국민적 의혹은 그냥 의혹에 불과"
- 음주 추적 유튜버 따돌리다...BMW 운전자 트레일러 추돌 '사망'
- 현실판 김우빈, 실제 무도실무관이 본 관전평 “싱크로율 굉장해, 옥의 티는 ’조끼‘?“
- 반 고흐 '별이 빛나는 밤'에 숨겨진 과학적 사실 밝혀져
- [생생경제] 미국 대선 결과 20번 중 17번 맞춘 '족집게' ○○에 있다?
- 난리 난 정읍 수능 고사장..."종소리 10분 빨리 울려"
- 세계적 암 권위자 "조폭들 암 치료 효과 더 좋아...왜?"
- [속보] "윤 대통령, 페루서 중국·일본과 양자회담...한미일 3자회담도"
- [현장영상+] 이재명 "드릴 말씀 없다"...1심 선고 재판 참석 위해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