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외교장관 한 자리에…“정치리더십 바뀌어도 3자 협력 불변”

김민관 기자 2024. 9. 24.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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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외교장관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만나 미국과 일본의 정치 리더십이 변화하더라도 긴밀하게 3자 공조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제79차 유엔총회 고위급 주간 회의에 참석 하기 위해 뉴욕을 방문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첫 일정으로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30분간 외교장관회의를 가졌습니다.
한미일 외교장관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만나 7개월 만에 외교장관회의를 개최했다. 오른쪽부터 조태열 외교부 장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

3국 외교장관 간 회담은 지난 2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 계기로 열린 이후 7개월여 만입니다.

3국 장관은 북한의 최근 고농축 우라늄(HEU) 제조시설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이동식 발사대 공개 및 러북 간 불법적 군사협력 등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또한 남중국해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 문제에 대해 논의했으며,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도 긴밀한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조 장관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오늘 회의는 중요한 정치 이벤트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3자 협력에 대한 우리의 헌신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긴밀히 협력하고 단호히 대응하려는 우리의 공통된 결의를 보여준다"라고 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 역시 "일본과 미국이 정치적 전환기를 거치고 있지만 이 3자 협력은 그런 변화와 상관없이 우리가 만들어나가고자 하는 3국 모두의 미래에 중요하게 남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가미카와 외무상도 "우리를 둘러싼 안보 환경이 더욱 험난해지고 법치에 기반한 개방적인 국제 질서가 더욱 심각한 도전을 마주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의 전략적 협력을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북한 대응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의 공조를 더욱 강화하길 바란다"며 뜻을 함께했습니다.

조 장관은 3국 장관 회담 외에도 유엔총회에 참석한 각국 외교장관, 국제기구 대표 등과 20여 차례에 걸친 양자·소다자 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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