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1순위라 감독직 받았다, 2·3순위였다면 안 받았을 것” 국회서 답변
“불공정·특혜는 없었을 것
지금은 강팀 만드는 데 집중”
정몽규 “위법이 없다 생각”
홍명보 한국 축구국가대표 감독이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공정하거나 특혜가 있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24일 오전 시작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나서 감독 선임 공정성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고개를 숙이면서도 “불공정하거나 혜택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전력강화위원회가 저를 1순위로 올렸기에 감독 자리를 받았다. 2·3순위였다면 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임생 기술총괄이사는 외국인 감독 후보자였던 다비드 바그너, 거스 포옛을 직접 만나 면담한 뒤 최종적으로 홍 감독을 선택했다. 이날 현안 질의에서는 지난 6월말 갑자기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이 급작스럽게 사임한 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으로부터 전권을 위임받은 이임생 이사가 홍 감독과 직접 면담하고 결정한 데 대해 절차나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집중 추궁했다.
홍 감독은 이임생 이사가 자신의 집 앞에 찾아와 감독직을 제안한 것을 두고도 “부탁이라는 말은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또 “(감독 선임 과정이)불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대표팀 감독으로 남은 기간 팀을 강하게 만들어서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정몽규 축구협회장도 이 부분에 대해 “사실상 10차 위원회에서 감독을 추천했고, 과정에서 위법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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